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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54.  우리부부(3) - 천생연분 (2) | 박영하 | 출처 : - 2008-10-16
 

이 나이에 반창회를 한답시고 밤을 세우고서 들어왔다.

고등학교 3학년 같은반 친구들이다.

지난 봄에 부산에서 경부합동반창회가 있었고 그때 나는 무슨 일이 있어 내려가질 못했다.

급장 연제가 답례겸 이번에 서울에서 합동반창회를 소집했다.

부산에서, 춘천에서 올라들 왔다.


많은 인원이 하룻밤을 딩굴어야하는데 호텔은 너무 비싸고 해서

염치를 무릅쓰고 초등학교 친구 종훈이가 갖고 있는 일산 호수공원옆 별장을 빌렸다. 

김회장 !

고맙다.


KTX  타고온 부산 친구들을 반겨 맞아 술잔이 오가고 이야기를 꽃피웠다.

50년 만에 만나는 친구들도 더러 있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저녁 먹고 노래방 가고.

밤 12시가 다 되서야 숙소로 왔다.

판을 벌리는 사람들.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들.

방으로 들어가 골아 떨어진 사람들.

새벽같이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 

이래 저래 잠을 설치면서 아침을 맞았고.


해장국 먹으러 가는 길에 경치 좋은 일산 호수공원을 거닐었다.

모두들 조깅, 워킹, 사이클링을 하는 이런 곳에, 양복 빼서 입고 어슬렁 대는 촌놈들.

가관이었을 것이다.


시원한 콩나물 해장국 한 그릇씩을 비우면서 만남을 즐거워했고 재회를 약속했다.

<다음 번엔 제천 강통삼이네 양계장에서 하자고.>

그런데 막상 통삼이는 바빠서 이번에 오질 못했는데 통삼이가 선선히 받아줄까.............


밤새 잠을 설쳐서 인지, 

일산에서 산본까지 전철을 갈아타며 서서온 탓인지,

파김치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마누라는 집에 없다.

왜 그럴까?


그런데 참 희한한 일이 있다.

어제 아침 집사람이 아침밥을 준비하면서 나에게 말했다.


"여보, 냉장고 윗칸에 반찬을 챙겨 둡니다.

점심 저녁 챙겨 드셔요."


"왜?"


"오늘 숙가회(대학교 반창회)에서 1박2일로 대부도 놀러 가잖아요."


"나도 오늘 반창회가 있어 나갔다가 내일 들어 오는데."


"아, 마침 잘 됐네."


이렇게 맞아 떨어지는 궁합이 또 있을까?


이런 일도 있었다.

작년에 A - One 클럽 친구 부부들이 강촌C.C.에 놀러갔다.(2007. 5/25~26)

둘쨋날 신회장 부부와 함께 조(組)를 짰다.

Valley 코스 마지막홀에서다.

내가 친 공이 30m 쯤 앞에 있는 바위에 맞아 튀면서 옆 헤져드로 들어가 버렸다.

멀리건을 받아 다시 공 하나를 치고는 레이디 티로 옮겼다.

집사람이 쳤다.

공은 똑같은 바위에 맞고 똑 같은 코스로 튀어 헤져드로 빠져버렸다.

우째, 이런 일이.....


우리부부는 참 이상한 부부다.

집사람이 감기 걸리면 나도 몸살이 나고

내가 허리가 아프면 집사람도 허리가 아프다고 하니.....

참 희한한 부부다.

못 말리는 부부다.

천생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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