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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집에 제자가 인사차 찾아왔습니다.
이 스승의 집에는 진귀한 골동품이 많았는데 진열장에는 지난 번에 왔을 때는 보이지 않던 작은 주발이 하나 놓여 있었습니다.
"스승님, 이 주발은 어디서 구하셨습니까?"
그러자 스승은 무심하게 대답했습니다.
"응, 그건 구걸하다 얼마 전에 굶어 죽은 한 거지의 밥통이라네."
제자는 스승의 대답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다시 물었습니다.
"스승님, 이 주발의 주인이 거지였다는 건 믿을 수 없어요.
이렇게 값진 골동품을 가진 사람이 거지일 리가 없잖아요?"
그러자 스승이 하는 말,
"그건 분명 거지의 밥통이었어."
제자는 더욱 궁금했다.
"그렇다면 그 거지는 왜 이 주발을 팔지 않은 거죠?
이 주발을 팔면 엄청난 돈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요."
"글쎄, 그건 간단하면서도 아주 어려운 문제지."
"어려운 문제라뇨?"
"그건 가치에 관한 문제야.
자신의 가치를 잘 알지 못하고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급급하기 쉬운 현실을 말하는 것이지."
그제야 제자는 스승의 말뜻을 알아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 거지는 자신이 얼마나 값진 물건을 갖고 있는지를 알지 못했군요. 바보같이."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남루하게 옷을 입은 한 사람이 한 악기점에 들어왔습니다.
“무얼 찾으십니까?” 하고 주인이 묻자
"이 바이올린을 팔고 싶습니다.
선친에게서 물려받은 바이올린입니다."
그래서 악기점 주인은 5파운드를 주고 그 바이올린을 샀습니다.
주인은 그 사람이 떠난 후 5파운드를 주고 산 바이올린을 무심코 켜 보았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놀라운 음색이었습니다.
그래서 불을 켜고 바이올린을 살펴봤습니다.
먼지 투성이의 바이올린 속을 들여 다 보고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거기에 기절할 글씨가 씌어져 있었습니다.
Antonio Stradivari, 1704
그 바이올린은 거장 스트라디바리의 바이올린이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단 돈 5파운드에 팔아 버린 바이올린은 무려 10만 달러 짜리였던 것입니다.
우리들 중에는 이렇게 값진 보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가치를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뛰어난 능력과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알지 못하거나,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은 저마다 창조주로부터 받은 특별한 선물이 있기 마련입니다.
학교 수업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단념하고 그 아이 부모에게 더 이상 가르치지 못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들의 가능성을 믿었기에 집에서 그를 가르쳤습니다.
그가 바로 토머스 에디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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