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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마을에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지독한 구두쇠로 소문이 나 사람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지않았습니다.
하루는 부자가 마을의 성인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내가 죽은 뒤에 전 재산을 불쌍한 이웃에게 나눠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왜 사람들은 아직도 나를 구두쇠라고 합니까?"
성인은 부자에게 뜬금없이 돼지와 암소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느 날 돼지가 암소를 찾아와 이렇게 하소연 했습니다.
" 너는 고작 우유만 주는데도 사람들의 귀여움을 받고,
나는 내 목숨을 바쳐 고기를 주고 심지어 다리까지 아주 좋은 요리가 되어주는데
사람들은 왜 나를 좋아하지 않는거지?"
암소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말했습니다.
" 글쎄, 아마 나는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살아있는 동안 해주고
너는 죽은 뒤에 해주기 때문일거야."
이 이야기를 다 듣고도 부자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성인이 덧붙여 말했습니다.
" 지금 작은 일을 하는 것은 나중에 큰 일을 하겠다고 말하는 것보다 더 소중합니다.
작고 하찮은 일이라도 지금부터 하나 하나 해 나가는 사람만이 나중에도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존 모레라는 부자에게 한 할머니가 찾아와 기부금을 낼 것을 청하였습니다.
모레는 잠깐 생각하더니 5만 달러를 내겠다고 적었습니다.
놀란 할머니가 물었습니다.
“5만 달러를 내시겠단 말입니까?”
“왜요, 적어서 그러십니까?”
“아닙니다. 제가 들어설 때 선생님은 읽던 책에서 눈을 떼시더니 켜 놓았던 두 개의 촛불 가운데 하나를 끄셨습니다.
그래서 이분은 작은 것도 아끼시는 분이구나,
이분에게서 기부금을 받기는 어렵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놀란 것입니다.”
모레가 웃으면서 말하였습니다.
“글을 읽으려면 촛불을 두 개 켜야 하지만 대화를 할 때는 하나면 족합니다.
제가 그 동안 이렇게 아낀 촛불 하나 하나가 모여 지금 5만 달러를 기부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갑니다.
죽음을 앞두고는 모두들
"다른 사람들을 좀 더 배려하고 마음을 썼더라면....."
하고 뒤늦게 깨닫고 후회를 합니다.
항용 큰 것을 입에 올리는 사람 치고 크게 된 사람은 드문 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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