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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자칫하면 다른 사람의 원한을 사기도 하고 생각지 못한 곳에서 제지를 당하기도 한다.
특히 윗사람은 인간관계의 오묘한 이치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하를 잘 다스릴 수도 없으며 순조롭게 일을 진행할 수도 없다.
맹상군은 제나라의 재상으로, 외교교섭으로 명성을 떨친 정치가다.
그의 집에는 항상 많은 식객들이 묵고 있었는데 그중에 그의 애첩과 밀통한 사람이 있었다.
이 사실을 안 가신이 맹상군에게 말했다.
"식객으로 있으면서 주군의 여자와 밀통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지금 즉시 처벌을 내리셔야 합니다."
그러자 맹상군은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 끌리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그냥 내버려두게"라며 처벌을 내리지 않았다.
그렇게 1년이 지났다.
어느 날 맹상군은 자신의 첩과 밀통하던 식객을 불렀다.
"기껏 나를 찾아왔는데 좋은 지위를 주지도 못하고 참으로 미안하오.
그렇다고 하급관리직을 줄 수도 없고....
그래서 말인데 나는 위나라의 왕과 아주 친하다오.
마차와 노자를 준비해 드릴 테니 위나라로 가시는 게 어떻겠소?"
얼마 후 식객은 위나라로 건너가 중요한 직책을 맡았다.
세월이 지나 제나라와 위나라의 국교가 단절되고 위나라 왕은 다른 나라들과 연합하여 제나라를 공격하려고 했다.
그때 맹상군의 식객으로 있던 자가 위나라 왕에게 간언했다.
"제가 폐하를 모시게 된 것은 맹상군이,변변치 못한 저를 추천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오래전 제나라와 위나라는 대대손손 서로에게 칼을 들이대지 않기로 맹세했습니다.
그런데 폐하께서는 지금 다른 나라들과 손을 잡고 제나라를 공격하려고 하십니다.
이는 선왕의 맹세를 어기는 일이며, 또한 맹상군과의 우정을 저버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부디 다시 생각해 주십시오.
생각을 바꾸지 읺으신다면 저는 여기서 죽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제나라 사람들은 "맹상군은 현명한 사람이군. 전화위복이 되도록 했으니 말이야"라고 칭송했다.
지도자는 관용의 미덕을 갖춰야 한다.
부하의 약점을 모조리 들춰내 꾸짖기만 하고 너그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용서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다.
모리야 히로시 지음 <중국 3천년의 인간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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