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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3.  山과 人生(3) - 오르기는 힘들고 내려 가기는 어렵다. | 박영하 | 출처 : - 2009-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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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등반의 조난기록을 보면 대부분 등정 후 베이스로 귀환하는 길에 일어난다.

한국인 에베레스트 초등자 고상돈과 대구산악계의 희망이었던 박무택의 조난도 하산길이었다.

히말라야 흰 산에서의 제트기류와 눈보라, 낙석과 눈사태 등

인간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경우야 어쩔 수 없는 일이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등정자 스스로의 힘의 안배다.

등정에 집착한 나머지 귀환길에 써야 할 체력을 비축해 두지 않는다면 큰 문제다.


이는 비단 고산 등반에만 국한되는 원칙은 아니다.

주말 등산에서도 누구든 4-3-3 힘의 안배를 지켜야 한다.

정상까지 가진 힘의 4/10를 쓰고, 하산 지점까지 7/10을 쓰고,

그리고 남은 힘 3/10은 언제나 남겨 두어야 한다.

그래야 다음 날 생업에 지장이 없다.


             ................   생략   ...............   >                       


대구산악연맹 박재곤고문이 여성 산악인, 고미영의 명복을 빌며 신문에 기고한 글이다.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고 낮은 곳이기는 하나 히말라야를 딛고 와서인지

산악인 고미영의 조난 소식을 듣고 누구 못지 않게 마음  슬퍼하면서 이글을 쓴다.


얼마전 <山과 人生(2)>에서도 썻듯이, 우리는 등산(登山)에는 온 정신을 쏟지만

하산(下山)에는 별로 신경들을 써지 않는다.

올라가는데만 온 신경을 쓰고 내려가는 것은 쉽게들 생각한다.

하산이 만만치 않는데도 말이다.


<정상에 올라가는데 4/10, 하산(下山)에 3/10의 힘을 쓰고, 생업(生業)에 3/10을 쓸 수 있도록 남겨둬라>

이 말은 <천천히 산을 올라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고

하산(下山)이 <사는 것(生)>만큼이나 어렵고 힘이 든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가 살아봐서 다들 알지만 <산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

참 어렵다. 힘 든다.

<내려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산을 내려가는 것, 은퇴후의 삶, 모두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제껏 오를 때 쏟았던 힘과 정성 못지 않게 앞으로 남은 삶을 위해서도 애를 쓰고 노력할 일이다.

그래야 노후가 즐겁고 인생이 보람되지 않겠는가.


산악인 고미영을 기리며 감히 외람된 글을 쓰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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