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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9.  우리부부(6) - 고양이가 호랑이로 | 박영하 | 출처 : - 2010-02-13
 

어젯밤 60電友會 친구들과 저녁을 함께 하고 집에 오니 집사람 얼굴에 상처가 나서 말이 아니었다.

콧등과 코밑 인중이 찢어지고 시커멓게 멍이 들어 있었다.

놀라서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더니....


수리산 눈꽃이 아름다워 서울에 사는 작은사돈 마님(집사람과 친구 사이다)과 친구들을 불렀다고 했다.

눈길을 거닐다가 한 친구가 넘어지면서 집사람을 덮쳐 함께 굴렀다나.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기 몸이 날렵해서 그래도 이만한 게 다행이라’ 나.(얄미운년 시리즈)

여자가 얼굴에 상채기가 났으면 챙피하기도 하고 신경이 쓰일듯도 하련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이다.


우리집 사람은 이렇게 낙천적이고 매사 긍정적이다.

지금까지 함께 살아오면서 투덜대거나 화를 내는 적이 거의 없었다.

나는 집사람의 이런 느긋함 덕분에 언제나 어디서나 마음이  편하다.

이것이 집사람의 큰 장점이다.

그런데 가끔은 이 장점 때문에 낭패스런 일을 당하기도 하고 낭패스런 일을 저질러기도 한다.


오늘 아침, 집사람 얼굴을 보고 있을려니 웃읍기도 하고 짜증스럽기도 했다.

코 언저리가 찢겨진 모습이 마치 고양이 얼굴을 그렸을 때 모습을 꼭 닮은 것 같아 웃음이 났다.

그러면서 여자가 얼굴에 상처가 저렇게 험상궂게 났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하는 짓이 마음에 들지 않아 한 마디를 던졌다.


"여자가 그 꼴이 뭐꼬?".


그랬더니 기다리기나 한듯이 되받아쳤다.


"그럼 더 다쳤기를 바라나?"하고.


그저께는 병원에 갔다온 집사람이 ’의사가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고 아주 좋다고 하더라’는 말에 ’병원에 갖다준 돈이 아깝다’고 한 마디 했더니 ’그럼 중병에 걸리기라도 바랐느냐?’고 내게 대꾸를 했었던 사람이다.


고양이처럼 귀엽게 ’야옹!’ ’야옹!’ 하던 사람이었는데 언제부턴지 이렇게 호랑이로 변했다.

요즘은 말을 못 붙이겠다.

말만하면 어흥! 하고 대드니 말이다.

금년이 <호랑이해>라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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