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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80.  우리부부 (12) - 기氣 찬 부부 (1) | 박영하 | 출처 : - 2012-04-23
 

우리집사람은 해마다 봄이 되면 밥을 먹지 못해 고생을 합니다.

봄을 어찌나 심하게 타는지 주위에 아는 사람들은 다 압니다.

가뜩이나 야윈 사람이 밥을 먹지 못하니 이만저만 큰일이 아닙니다.


보름 전에 임플란트 치료차 부산 자형이 누님과 함께 우리집으로 올라오셨습니다.

모시기가 쉽지 않은 어른이십니다.

그런 깐깐한 어른을 우리집사람이 이번에 보름 넘게 모셨습니다.

오시기 전에 준비하느라고(생각하느라고?) 벌써 윗쪽 입술이 부르텄었습니다.

몹시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랬는데 걱정은 나의 기우에 그쳤고 우리집사람, 아주 잘 버텨냈습니다.

버티는 정도가 아니라 밥도 잘 먹었고 원기도 왕성해서 집안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즐거웁게.

자형 임플란트도 집사람이 해드린 것입니다.

9개나.

해 드린 처남댁이나 팔십 중반에 임플란트를 하신 노인이나 참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지금 자다가 일어나 이 글을 씁니다.

밤 1시입니다.

잠을 자다가 깼는데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아 일어났습니다.

잠꾸러기인 나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적같은 일이어서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지난 주 월요일 화요일 이틀, Rocky Van 클럽이 부부 동반으로 동해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틀 모두 트레킹을 했습니다.

집사람은 구두를 신고도 맨앞에서 걸었습니다.

요즘은 높은 산은 힘 들다고 가길 꺼려하는 사람입니다.

옛날에는 나보다 더 잘 걸었던 사람입니다.

내가 구미공장장으로 근무할 때, 금오산 올라갈 때 보면 나보다 항상 앞 서서 올라갔습니다.

수요일은 우리부부 기氣공부하는 날입니다.

산본에서 신설동까지 전철을 갈아타며 다녀왔습니다.

목요일에는 자형을 모시고 압구정동 치과엘 다녀왔습니다.

임플란트 치료가 다 마무리 되어서 금요일 부산으로 자형을 모시고 내려갔습니다.

차 운전을 집사람이 했습니다.

동래까지 6시간을.

저녁을 먹고는 부산 보수동으로 고모부님 문병을 갔습니다.

문병을 하고 동래집으로 오니 밤 12시가 다 되었습니다.

다음 날(토요일) 아침 울산 정자로 성묘를 갔습니다.

비가 내렸습니다.

갈 때는 내가 운전을 했습니다.

성묘를 하고는 정자바닷가 횟집으로 가, 맛있는 회와 대게를 안주해서 한 잔 거나하게 하는 바람에

동래로 돌아올 때는 집사람이 운전을 했습니다.

그러고 오늘 일요일, 아침을 먹고는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꼬박 여섯 시간을 집사람이 운전을 했습니다.

내가 컴퓨터 앞에 앉아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있는데 집사람이 집을 나서며 ’나, 산책 간다’고 했습니다.

나는 기가 찼습니다.

한편 놀라기도 했고.

또 한편 고맙기도 했습니다.

집사람은 몸은 마르기는 해도 강단이 있습니다.

아픈 데가 없습니다.

가끔 ’살 찌고 싶다’고 해서 내가 ’얄미운 X’이라고 놀립니다.

보름이 넘게 호된(?) 시집살이를 했고 지난 일주일을 강행군 했는데도

아무런 내색 없이, 탈도 없이, 태연하게 혼자서 산책을 나서다니......

고맙기 그지 없는 그러면서도 참 미스터리같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어, 밤중에 일어나 이글을 쓰고 있습니다.


황재숙 !

복 받을겨 ~

덕분에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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