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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68.  문학 역사 기행(8) - 하늘이 내린 살아 숨쉬는 땅 강원도 (2012-11-04) | 박영하 | 출처 : - 2012-11-04
 


서울대 DMP 3기가 부부동반해서 주말에 강원도로 <역사와 문학 기행>을 하고 왔습니다.

먼저 대관령 삼양목장엘 들렸습니다.

나는 대관령에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야 처음 알았습니다.

용평스키장을 뻔질나케 드나들었고 2009년 2월 대관령 선자령을 오르면서 건너편 산등성이에 풍차가 돌아가는 장관은 보았지만,

거기에 <삼양목장>이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습니다.




삼양목장은 대관령에 위치한 동양 최대의 목장(600여 만평)으로,

푸른 초원에 무리 지어 다니는 젖소떼와 양떼들,

그리고 언덕 위에 우뚝우뚝 솟은 하얀 풍력 발전기가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관광 명소입니다.

삼양축산이 운영하는 곳으로 원래는 개인의 출입이 금지되었던 곳이지만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목장의 일부를 관광지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가을동화」, 영화 「연애소설」, 「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여기서 촬영했노라고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삼양목장의 정상 <동해 전망대>에서는 맑은 날이면 동해 바다와 강릉, 주문진까지 조망할 수 있다지만

고지대의 특성상 기후가 고르지 않아 구름에 가려지는 날도 많다고 합니다.

이번에 우리는 멀리 동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퍽 다행이었습니다.

삼양목장은 삼양라면그룹이 소유한 목초지로, 최고最高 지점인 소황병산(1,430m) 정상에서 대관령 쪽으로 이어진

해발고도 850 ~ 1,470m의 고산을 개척하여 개발한 초지草地입니다.

2006년에는 국내 최대의 풍력발전소까지 들어서서, 목장 일대에는 높이 1백 미터(기둥높이 60m, 날개 40m)의 거대한 풍차風車들이

낯선 이국풍異國風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서둘러  삼척으로 달렸습니다.

삼척항 <대게마을> (033-573-8185)로.

<박달 대게>를  먹으러.

박달대게란  15cm이상의 갑폭 크기에,  다리살 및 장살이 100% 꽉 차 있는 대게를 말합니다.

박달나무처럼 단단하여 바늘 구멍 하나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꽉 찬 대게를 말합니다.

대게의 ‘대’는 다리가 대나무 비슷하다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영어로는 스노 크랩(Snow Crab), 살이 눈처럼 하얗다고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북태평양의 수심 200 ~ 800m 깊이에서 살며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안 전역에서 잡힙니다.




<너희가 어찌 게맛을 알겠느냐?>고 하던 CF를 떠 올렸습니다.

맛있는 대게와 동해안에서 잡은  싱싱한 회로 배를 불리고는, 강릉 오죽헌江陵 烏竹軒으로 향했습니다.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栗谷 이이李珥가 태어난 집으로 조선 중종 때 건축되었습니다.

한국 주택건축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에 속합니다.

이번에 새롭게 안 사실이 세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신사임당의 본명은 <신인선>이라는 것.


둘째, 오죽헌 뒷뜰의 대나무 줄기가 검다는 것.


셌째, 우리나라 화페에  엄마와 아들이 각각 등장한다는 사실.


나는 금년에만도 오죽헌烏竹軒을 두 번이나 들렸는데, 뒷뜰의 대나무줄기가 검다는 사실은 이번에 석회장의 설명을 듣고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까마귀 오烏에, 대나무 죽竹이라.

까만 대나무.

그러나 잎은 파랫습니다.

그리고 오천원권에 아들 율곡 이이가, 오만원권에는 어머니 신사임당이 화폐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어머니와 아들이 나란히 화폐의 인물로 선정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일일 것입니다.




사임당의  그림‧글씨‧시는 매우 섬세하고 아름다운데,

그림은 마치 생동하는듯한 섬세한 사실화여서, 풀벌레 그림을 마당에 내놓아 여름 볕에 말리려 하자,

닭이 와서 산 풀벌레인 줄 알고 쪼아, 종이가 뚫어질뻔하기도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녀는 아들 없는 집안의 다섯 딸 중 둘째 딸로 태어나, 그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남편의 동의를 얻어 시집에 가지 않고 친정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해는 뉘엿뉘엿지며 서울로 돌아올 길은 멀기만 한데 ....

배는 아직도 부르고.

그래도 어쩝니까.

저녁을 먹으려고  한우로 유명한  횡성 <통나무집>엘 들렸습니다.(033-344-3232)

숲속에 있는 횡성한우맛집 < 통나무집>은 이름만큼이나 자연 그대로 지어져 있어 통나무향기가 났습니다.

<통나무집>은 정육점에서 고기를 직접 보고 살 수 있는 셀프점과

보통 음식점같이 주문을 받고 서빙해주는 본점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살치살, 꽃등심.

입에 살살 녹았습니다.

그렇게도 부르던 배에 어쩜 고기가 그렇게도 술술 들어가던지요.

아마도 김사장이 중국에서 가져 온 백주 때문이었을 겁니다.

아무튼 어제는 <박달대게>에다 <횡성한우>로 맛기행 잘 하고 왔습니다.

거기다가 금상첨화로, 대관령 <삼양목장>에서의  산책도 좋았고

이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 뜻이 깊었습니다.

하루 여행으로는 좀 꽉 찬 일정이라서 - 박달대게를 닮아선가? -  지금은 파김치가 되어 축 늘어져 있습니다만

구경 한 번 잘 하고 입 한 번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행복합니다.

지금 나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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