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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다녔던 회사에서 사보社報가 왔길레 펼쳐보다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창립 50주년에 매출 5,000배, 자산 3,000배 증가했고 세계 3위 업체로 등극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꿈같은 이야기에 나는 한동안 머엉했고 그러다가 문득 옛생각을 떠올렸습니다.
옛날 내가 정보통신사업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어느 신문과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때 기억이었습니다.
앞으로 10년후 세계 10위권에 진입하겠노라고 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10위권 진입은 의욕에 찬 이야기였는데 지금 세계 3위라니.....
옛날 나는 회사에서 기술개발과 제휴(도입) 그리고 합작회사 설립이 주업무였습니다.
그래서 세계 유수한 전선회사들을 방문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미국 AT&T, 일본 Furukawa전공과 Hitachi전선, 독일 Kabelmetal, 핀란드 Nokia 그리고 스웨덴 ASEA 등.
1년에도 몇번씩 드나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공장과 기술을 부러워했고 동경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도 그들을 따라가야한다고 다짐을 하곤 했습니다.
그랬던 나의 포부가, 희망이 세계 10위권이었는데 지금은 당당히 <세계 3위>라니.....
세계 1위 전선회사인 프리즈미안과 2위 넥상스가 설립된 지 100년도 훨씬 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절반도 안 되는 시간에 놀라운 성과를 달성한 셈입니다.
LS전선은 1962년에 한국케이블이라는 이름으로 창립되어
1966년 4월 25일에 첫공장(안양공장)을 준공하였고 나는 5월 1일에 입사를 하였습니다.
매출은 1967년 16억 5천만원에서 2011년 8조 8천억원으로 5,000배로 성장하였으며
직원수는 1967년 430명에서 2012년 현재 9,100여명으로 늘었고 이중 6천여명이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세계 26개국에 공장이 있고 전체 매출의 60%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니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 되었습니다.
옛날에 <내노라> 하던 큰 회사들 중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회사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평생을 다녔던 회사가 없어져 서글픈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내 젊음을 바친 회사가 성장 발전하여 세계 3위로 발돋움을 하였다니 난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성공신화를 만들어 낸 회사가 자랑스럽고 회사를 훌륭하게 키워준 후배님들이 고맙습니다.
내 삶에 보람과 긍지를 느끼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옛날 내가 <전자신문>과 인터뷰한 기사를 싣습니다.
격세지감이 있기는하지만..................
"10년내 세계 電線업체 10위권 진입"
"금성전선의 사업 목표는 향후 10년 안에 전선 업계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업부의 세부 목표는 후루카와電工, 히타치電線 등 일본의 3위권 업체들과 어께를 나란히 하는 것입니다."
금성전선 광통신 연구소 소장이면서 정보통신사업부문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朴暎夏전무는
회사의 장기적인 비전을 이같이 제시하고 앞으로 도래할 光통신시대에 대비해 종합정보통신망 관련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통신케이블 부문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수요가 계속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고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현재 제조기술이나 생산 능력/수출물량 등에서 단일 품목으로 세계 제일을 달리고있는 폼스킨케이블의 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기술수출이나 직접 투자 등을 통해 중국, 중동지역에 사업거점을 마련해 왔다고 朴전무는 밝혔다.
이와 관련해 朴전무는 베트남 체신청과 협의해 베트남 현지에 광통신케이블 공장을 세우고 있으며 올 9~10월이면 양산 체제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계기로 인근 동남아지역의 수출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케이블TV사업 부문에서는 88올림픽, 美8군 영내 케이블TV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10년간 축적된 시스팀 엔지니어링 기술을 활용해 프로그램 공급자와 지역 방송 사업자들로부터 턴키베이스 방식의 수주를 따내는 한편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전송망 사업자에 공급할 전송망 기자재의 개발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국전자 통신 연구소와 光디지털 케이블TV 시스팀의 공동개발을 적극 추진, 미래의 光케이블TV시대에 대비할 계획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LAN사업도 朴전무가 주력 사업으로 키울 부문의 하나다.
朴전무는 올해 FDDI, 光LAN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네트워크 및 대규모 전산망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美國의 시스코社와 기술제휴를 맺고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인텔리전트 허브와 라우터의 개발에 나섰다.
"그동안 금성사와 럭키에서 전유하다시피해온 LG그룹 연구개발 大賞을 올해에는 금성전선 정보통신사업 부문에서 반드시 받도록 할 계획입니다."
전문 엔지니어 출신인 朴전무는 연구 개발에 대한 의욕을 강하게 보이고 있다.
(1994-03-19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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