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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31.  山과 人生 (18) - 智 仁 勇 | 박영하 | 출처 : - 2013-01-27
 

겁을 주는 일기예보가  이어졌습니다.

’주말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 다음 주 초까지 간다’고.

영하 십몇도라나.



아침에 집을 나섰습니다.

중무장을 하고.(윗도리는 다섯겹을 껴 입었습니다)

그래도 걱정이 되는지 집사람은 아랫도리가 추울테니 내의를 입고 가라고 종용했지만,

산을 오르는데 내의를 껴입으면 끼꿈할 것 같아(울산 사투리) 사양을 했습니다.

나는 평소 아랫도리 내의는 입지 않습니다. 

10시에 화랑대전철역에서 만나기로 되어있어, 달걀후라이 두쪽으로 아침식사를 떼우고는

8시에 산본집을 나섰습니다.

좀 춥긴하였지만 그런대로 견딜만은 했습니다.

그런데....

화랑대역에 도착해서 대합실로 들어섰더니 아 ! 여긴 시베리아벌판이 따로 없었습니다.

찬 냉기가 겁없이 돌았고 어찌나 썰렁한지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당기회장과  총무가 먼저 와서 추위에 오덜오덜 떨고 서 있었습니다.

한명 두명, 어느 틈에 십수명이.

외국에 나갔거나 집안에 일이 있어 못온 친구 몇몇 빼고는 올 사람은 다 왔다고 했습니다.

이추위에도.

노친네들이 대단합니다.

갈 곳이 없어서 온 것은 아닐테고.

단연 화제는 <며칠전 선자령 눈속에서 일어난 70대 노부부 사건>이었고

이야기 도중 배낭속의 옷을 더 꺼내 입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우리 60산우회는 2009년 2월 백두대간 선자령(1157m)을 다녀 온 바가 있습니다.

흰눈 덮인 선자령을 상상하고 갔었는데 눈은 녹고 비가 와서 온통 진흙탕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출발했습니다.

육군사관학교로.

작년 연말 청계산 산행 때, 년초 첫산행은 불암산자락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와 우리가 다녔던 공과대학이라고 했었습니다.

마침 당기회장의 지인이 옛날 육사 교수를 역임하고 지금은 자원봉사자로 안내를 맡고 있어

그분의 안내로 육군사관학교를 둘러봤습니다.

<옛 경원선 화랑대(기차)역>  <이승만대통령이 내리신 智仁勇 휘호가 더높은 64 m 기념탑> <육군박물관> <화랑대 잔디연병장>.......

2시간 가량을 둘러봤습니다.

시계는 12시를 가리키고...

그런데 돌아가는 낌새가 좀 이상했습니다.

오늘 일정은 이것이 다고 점심 먹는 일만 남았다는 것입니다.

집을 나설 때만 하더라도, 불암산 꼭대기는 올라가지 않더라도,

육사 방문을 하고 공대로 갈 때는 중허리정도는 올라갈테지 하며 나섰는데.....

달랑 육사 구경만 하고 점심 먹으러 간다니...

그런데 이상한 것은 나 말고는 아무도 이상해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키리만자로와 히말라야를 수 없이 다녀 온 친구도,

백두대간을 두번씩이나 주파한 친구도 아무 말 없이 따랐습니다.

그러고 보니 일행중에는 배낭을 메지 않고 온 사람들도 더러 있었고.

등산화는 커녕 닦으면 윤이라도 날 것 같은 새 가죽신을 신고 온 친구도 있었습니다.

내 원 참 !



이글을 쓰는 지금 생각하니 회장단이 멋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산우회라고 맨날 산만 다닐 것이 아니라 가끔은 이렇게 색다른 프로그램도 끼워넣을 줄 아는 멋쟁이들.

<그래, 학생이라고 맨날 공부만 하면 재미가 없제.

가끔씩 기타줄도 튕기며 노래도 불러보고 춤도 춰보고 그림도 그려봐야제.

이렇게저렇게 머리를 식히며 공부를 해야 사는 것이 재밌고 공부에 능율도 오를테지.>

오늘 산을 오르지 않아 약간은 섭섭했지만 그건 그때뿐이었고

이런 산행도 있구나, 멋있고 재미있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승만대통령이 내리셨다는 智 仁 勇.

새삼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래, 산다는 것이 어디 공부만 가지고 살아갈 수가 있는 것이겠는가.

머리와 마음 그리고 몸이 모두 함께 해야제.


 


집으로 오는 전철안에서 친구와 나눴던 이야기가 재밋길레 여기에 싣습니다.

요즘 대통령선거다, 인수위다 해서 연일 매스컴이 시끄러운데.....

<복지>와 <교육>에 대한 친구의 코맨트입니다.



<복지문제>

노인 복지 수당 올린다고 야단법석을 떠는데 노인들 몇푼 더 받아봤자 별 도움 안 되고 예산만 낭비되고..

그러지 말고 부모를 모시는 자식과 가정에 혜택을 많이 주자.

그러면 자식들이 부모를 모시려들테고

그러면 양노원 요양원 하우스푸어등이 줄어들테고 그 예산으로 <부모 모시기>를 더욱 장려할 수가 있을테고..

가정도 회복되고.



<교육문제>

요즘 환경미화원 모집에 고학력 대졸자들이 우루루 몰려 든다.

아무나 가는 대학에 반값 등록금 타령.

대학을 나와도 쓸모 있는 인재가 없고 기술도 없고.

그러지 말고 <맞춤 인재 교육> <일자리 교육>에 집중하자.

학력이 아니라 <재미> <끼> <재능>을 살리는 교육을 하자.

노래, 요리, 춤, 운동, 컴퓨터, 공예.....




대통령될려면 외고(외국어고등학교)나 과학고 들어갈려고 애쓸 필요 없다.

더더욱 서울대는.

달고(달성고등학교)나  상고를 나오면 된다.

육사 나온 대통령 세 사람, 상고 나온 대통령이 두명이나 된다.

그리고 째고(제xx고등학교?)  나온 분도 계시다.

서울대 나온 대통령?

서울대 나온 YS는 머리(智)가 아니라 뛰어난 용기(勇)로 대통령이 되었다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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