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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63.  우리부부(14) - 천생연분 (5) | 박영하 | 출처 : - 2013-02-03
 

늦은 아침을 먹고는 모처럼 우리부부 함께 수리산길 산책을 나섰습니다.

새해 들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수리산 둘레길 산책이었습니다.

우리집사람, 이젠 슬기봉 태을봉 산정상 오르자면 요리조리 피합니다.

못 올라간다 소리는 않고 요런조런 핑계를 대지요.

옛날엔 물찬 제비였는데 이젠 나이들어 힘이 부치나 봅니다.

어지럼증도 있고.

그러면서도 회사 후배가 티벳가자고 요즘 날 졸라 못사는데

그럴 때면 전화 도중에 끼어들어 자기도 가고 싶다고 매달립니다.

거기가 어딘지 어떤덴지 알지도 못하면서....



나는 스마트폰에 내가 즐겨듣는 음악을 약 500곡쯤 넣어갖고 있습니다.

산을 오르거나 집에서 잠자리에 들 때 듣곤 합니다.

오늘도 산책길에서 음악을 켜고 걸었는데....

우연한 정말 우연한 일이 있었습니다.

내 스마트폰에는 <낭랑 18세>라는 노래가, 다른 스타일로(가수가 다름) 부른 두 개가 들어있습니다.

산책 초반에 그 노래를 들었었는데 산책을 거의 다 하고 내려오는 길에 또 그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아 ! 하며 놀랐는데 그 지점은 두 시간전 바로 그 곳이었습니다.

노래가사에 소쩍새가 나오는데 집사람이 올라가면서 소쩍새 이야기를 했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우리 둘은 신기한 일이라며 웃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그러고 보면 작년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아들이 기러기아빠가 되어 우리집으로 혼자 이사를 들어왔습니다.

건넌방에 자리를 잡으면서 컴퓨터를  들여놨는데 인터넷을 할려면 <무선 LAN카드>가 있어야 된다고 전화국에서 온 사람이 일렀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이뻐하는 아들 일이라 집사람에게 쓸쩍 떠넘겼습니다.

’이마트에서 판다니 시간나면 가서 사오라’고.

그런데도 며칠이 지나도 사오지를 않길레 하루는 내가 직접 이마트로 사러갔습니다.

3층 전자기기 부품 판매장으로 올라가서 가게를 찾고 있는데 저쪽에 낯익은 사람이 서 있었습니다.

우리집사람이었습니다.

랜카드를 사려고 온 것입니다.

랜카드가게앞에서 우리 둘이 마주친 것입니다.

이런  기적같은 우연에 우리 둘은 놀랐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그러고 보면 우리 둘은 찰떡궁합 천생연분입니다.

칠십줄을 넘어선 우리부부는 9시 뉴스를 다 보지 못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그 흔한 연속극은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연속극이라는 게 다 그렇고 그래서 보고 싶지도 않지만 뉴스도 재미 없어 잘 보지(듣지) 않습니다.

유선방송이다,  인터넷방송이다 해서 수십 수백개 체널을 돌려가며 보는 세상인데

우리집 TV는  KBS  MBC  SBS  EBS 등 6 ~ 7개 방송밖에 나오지를 않습니다.

그것도 귀찮아 거의 보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같은 세상에 나만 싫다고 안 볼 수 있나요?

내가 아무리 싫어도 집사람이 본다면 봐야지요.

그런데 우리 둘은 낮엔 서로 바쁘고(?)....

밤엔 잠이 많아 텔레비를 볼 시간이 없습니다.

배게만 갖다대면 언제 어디서나 잠이 듭니다.

아까운 시간에 연속극을 왜 봅니까?

잠이나 푹 자지.

세상에 이런 부부가 또 있을까요?

우리부부, 닮아도 너~무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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