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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31.  Rocky Van Club 순천만 여행 (2013-06-10) | 박영하 | 출처 : - 2013-06-10
 


Rocky Van 클럽은 카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ROTC 미주대회에 참석했던 선후배들의 모임입니다.

1기 이현도 한금추 조정남 선배님을 하늘같이 받들어 모시며 십수년을 끈끈하게 만나오고 있습니다.

그 동안 북유럽 3대 피요르드 등 철마다 곳따라 맛따라 여행을 다녀오는데

이번(6월3 ~ 4일)에는 전라남도 순창 담양 순천 지방을 여행하고 왔습니다.

내려가면서 이현도선배님을 모시려고 전주에 들렸는데 왕회장님께서는 임금님 수랏상같은 진수성찬으로 우리들을 놀라게하셨습니다.

30년 묵었다는 인삼주와 함께 거나한 점심을 들고는 순창으로 떠났습니다.




’순창’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고추장입니다만,

순창 사람들은 고추장보다 더 자랑하고 싶어 하는 것이 강천산(剛泉山·584m)입니다.

강천산은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원래 용천산(龍天山)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높지는 않지만 병풍바위, 금강계곡, 비룡계곡 등 산세가 기이하고 아름답습니다.

강천사와 금성산성 등 역사적 유적도 많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금강교를 건너는데 오른쪽으로 30 ~ 40m 높이의 병풍바위에서 폭포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감탄을 하며 폭포 앞에 넋을 놓고 앉아 쉬었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인공 폭포"라고 하였습니다.

인공폭포면 어떠리오!




담양 죽녹원竹綠苑 으로 갔습니다.

담양군이 성인산 일대에 조성하여 2003년 개원한 대나무 정원으로, 울창한 대숲이 펼쳐져 있습니다.

죽녹원 전망대로부터 산책로가 시작되는데, 전망대에서는 담양천을 비롯하여

수령 300년이 넘은 고목들로 조성된 담양 관방제림과 담양의 명물인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우리부부, 메타세콰이아길을 맨발로 걸었습니다.

가로수길도 시원스레 뻗어있었지만 맨발로 걷는 기분, 감촉이 정말 좋았습니다.





소쇄원瀟灑園으로 달려갔습니다.

소쇄원瀟灑園은 1530년경에 양산보(梁山甫, 1503~1557)가 조영한 별서別墅 원림園林입니다.

한국의 민간 정원 중에서 최고라는 칭송을 받는 소쇄원은, 50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오늘까지도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별서別墅란 선비들이 세속을 떠나 자연에 귀의하여 은거생활을 하기 위한 곳으로,

주된 일상을 위한 저택에서 떨어져 산수가 빼어난 장소에 지어진 별저別邸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또 원림園林이란 정원과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원림을,

일본에서는 정원을 주로 선호한다고 합니다.

정원이 주택에 인위적인 조경작업을 하여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라면

원림은 교외에 동산과 숲의 자연스런 상태를 그대로 조경대상으로 삼아 집과 정자를 배치한 것입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정원 소쇄원의 주인은 조선 중종 때 사람 양산보로 그가 죽을 때 유언을 남겨, 남에게 팔지 말며, 원래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할 것이며, 어리석은 후손에게는 물려주지 말라고 했다는데 그의 뜻대로 지금껏 보존되어 온 것은 다행이라고 하겠습니다.




화순의 금호리조트에 여장을 풀고 온천욕을 하고는 늦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온종일 헤매고 다녔는데도 왕회장님의 기氣를 받아선지 피곤하질 않았습니다.

지난 토요일 서천여행 때는 파김치가 되었었는데...




새벽(?) 아침을 먹고는 순천으로 떠났습니다.

‘벌교 가서 주먹 자랑하지 말고, 순천 가서는 인물 자랑하지 말고, 여수 가서 돈 자랑하지 마라’는 말이 있는데 그게 여자들이 미인이라는 건지 아니면 남자도 그렇다는 건지?

알랑가 몰라 !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찾았습니다.

정원박람회는 1862년 런던 Kensington에서 RHS(Royal Horticulture Society)가 주관한 Great Spring Show 를 시작으로

영국, 독일과 프랑스에서 정원박람회가 번성하였고 점차 미국과 아시아지역으로 확산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 23개국 83개 정원이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날씨도 덥고 볼 것도 그렇고 하여 카트를 타고 한바퀴 휘익 돌아 보고는

순천만습지보호지역 順天灣濕地保護地域을 찾았습니다.

순천만이 각광받게 된 것은 넓은 갯벌과 갈대, 철새가 조화를 이루며 청정하게 보존돼 있기 때문입니다.

순천만의 S자 ’수로水路’에 비친 ’낙조落照’는 비경으로 꼽힙니다.

순천만 넓은 갯벌에는 짱뚱어가 뛰놀고, 갈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보면 순천만은 정성 들여 가꿔놓은 정원과도 같습니다.




순천의 별미식당 <대원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는 마지막으로 仙巖寺를 찾았습니다.

순천 조계산(曹溪山 889m) 동쪽 기슭에 있는 사찰입니다.

조계산曹溪山에는 동쪽에 선암사仙巖寺, 서쪽에 송광사라는 두 개의 큰 절이 있습니다.

선암사가 대각국사 의천義天이 천태종을 전파한 곳이라면,

송광사는 보조국사 지눌이 조계종을 최초로 연 곳이기도 합니다.

의천과 지눌은 고려시대 뿐 아니라 한국 불교사 전반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친 위대한 스님들입니다.

선암사仙巖寺는 아름다운 절이었습니다.

가난하지만 서럽도록 아름다웠던 절집 풍경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이 즈음, 선암사는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선암사의 또 다른 아름다움은 꽃나무입니다.

사시사철 철따라 피고 지는 매화 · 동백 · 철쭉 · 산수유 · 영산홍 · 수국 · 물푸레나무 등

과연 이곳이 사찰인지 수목원인지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선암사 매화’라 불리는 고목 매화 등걸입니다.

대복전 뒤에 100여 년은 족히 됨 직한 청매화 고목 한 그루가 있습니다.

시인 황동규는 「풍장」에서 선암사 매화에 마음을 빼앗겨

“선암사 매화 처음 만나 수인사 나누고 / 그 향기 가슴으로 마시고 / 피부로 마시고······

꿀에 취한 벌처럼 흐늘흐늘대다······ 매화의 내장으로 피어······”라고 읊었습니다.

선암사 문간을 들어 서는데 불경 음악소리가 은은히 흘렀습니다.

무슨 음악이냐고 물으니 범능스님의 명상음악 <신묘장구 대다라니>라고 했습니다.

CD 한장을 사 왔습니다.

나는 요며칠 이 음악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고요한 산사에서 참선을 하는 기분을 느낌니다.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를 들라면 나는 단연 선암사仙巖寺를 꼽겠습니다.

선암사 뜰에 비스듬이 누워있는 와송臥松도 눈길을 끌었고 그 앞쪽의 측간厠間도 퍽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1박 2일 선배님 후배님들 부부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여행을 하였습니다.

좋은 여행일정을 준비하여 주신 회장단 !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행 때마다 아침 김밥을 싸오셔서 우리들을 감동케하는 범여사님 !

범여사님 김밥이 참 맛있다고 우리집사람이 이번에도 감탄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맨입으로 이렇게 해도 될랑가 몰라 !

 







                              선암사 소나무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 정호승의 시〈선암사〉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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