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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70.  이런 나들이 해 보셨습니까? | 박영하 | 출처 : - 2014-06-21
 

그저께 장군將軍 부부가 (번갈아) 운전하는 차를 타고 전주엘 다녀왔습니다.

그곳에 계시는 왕소위님을 뵈러.

우리는 ROTC 출신들입니다.

1기, 2기, 4기.


전주 나들목에 다다르니 왕소위님께서 벌써 와 계셨고 우리는 허리가 꺽어지도록 굽혀 인사를 드렸습니다.

전주로 내려 갈 때는 장군기사를 모셨지만 전주에서는 왕소위님이 모는 차로 바꿔탔습니다.

우리는 변산으로 달렸습니다

바지락회와 죽을 잘 하는 집이 있다고 해서.


변산으로 가는 길에 <새만금>을 둘러보았습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넓은 벌판과 바다를 번갈라 보면서 ’인간의 상상력은 끝이 없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변산에 도착했습니다.

바지락무침회가 나왔습니다.

입에 살살 녹았습니다.

과일막걸리 한잔 들어가니 더욱 감칠맛이 입안에 돌았는데.....

맨 나중에 죽이 나왔습니다.

어찌나 그릇이 크던지...

맛은 있었지만 배는 부르고,

남기고 올려니 어찌나 아깝던지....


전주로 돌아오는 길에 금산사金山寺를 찾았습니다.

모악산母岳山 남쪽 자락에 자리 잡은 금산사는 드넓은 경내에 국보 제62호로 지정된 미륵전을 비롯하여 많은 보물과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는 거찰이었습니다.


전주에 도착해서는 <만성한정식>으로 갔습니다.

전주에는 많은 맛집들이 있지만 전통 전주한정식을 고집하는 식당은 <만성한정식>이라고 했습니다.

나는 이집이 처음이 아닙니다.

왕소위님은 손님들이 전주에 올 때면 이집으로 모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쭤봤습니다.

’혹시 동업하시는 것은 아니냐?’고.

상이 부러지게 한 상 가득 나오고 이윽고 주인이 나타났는데....

왕소위께서 우리부부를 주인장에게 소개를 했습니다.

’이분들이 기氣수련 선배님들이시다’고.

그집 여주인은 왕소위님의 기氣수련 제자라고 했습니다.

그래선지 담근 술이 나오고 나중에는 집에 가져가시라며 구운 누룽지를 한보따리씩 싸주기도 했습니다.

전주한정식, 상 부러지게 한 상 가득, 다들 잘 아시잖습니까?


만성한정식에서 술배를 불리고는 잠자리를 찾아나섰습니다.

밴이라는 모텔로 들어갔습니다.

그동네는 온통 모텔이었습니다.

7층인가, 8층 건물이었는데 빈 방이 단 2개, VIP룸 뿐이라고 했습니다.

나는 3층으로, 장군은 꼭대기 층으로.

방으로 들어서며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방 한가운데에 당구대가 떡하니...

잘못 들어온 것으로 착각할뻔 했습니다.

샤워실문을 열고 들어가 봤더니...

크기가 운동장만 하고 욕조는 어찌나 깊고 커던지......

세상에.... 호텔 뺨치게 호화로웠습니다.

우리부부, 그냥 잤습니다.


아침에는 <왱이집>에서 콩나물 해장국을 먹었습니다.

손님들이 - 벌이 모여들듯 - 왱왱거리며 많이들 오시라고 붙인 이름이라는데 잘 된다고 했습니다.

물론 맛이 있어서겠지요.

모주 한 잔이 입맛을 돋궜는데...

장군이 모주 한병씩을 선물로 사줬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을 휘익 둘러보고는 진안 마이산馬耳山으로 갔습니다.

마이산은 두 봉우리 모양이 말의 귀와 비슷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산입니다.

높이는 서봉(암마이산)이 685m, 동봉(수마이산)이 678m입니다.

서쪽의 암마이봉 절벽 아래에 100여 기의 돌탑을 쌓은 마이탑사가 있었습니다.

약 100여 년 전 이갑용李甲用이라는 사람이 자연석을 모아 쌓아올린 돌탑들이 하늘 높이 넘어질듯 서 있었습니다.



점심 때가 되어 <대승가든>을 찾아갔습니다.

완주군 소양면.

시골 구석이었는데도 주차장엔 승용차가 가득.

서울에서도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메뉴는 <김치닭도리탕>.

들어서니 인산인해.

미리 예약을 하고 갔으니 망정이지 그냥 가면 30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큰 그릇 - 마치 장독뚜껑 같은 - 에 담겨져 나왔는데...

보이는 것은 묵은지뿐.

묵은지를 산더미같이 올려쌓았고 그속에 닭을 찢어넣어 나왔습니다.

나는 짜고 매운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약간은 시컨둥해하며 젓가락질을 했는데....

아 - , 세상에 이런 별미가.

처음 보는 요리였고 맛이었습니다.

나중에 밥을 넣고 비볐는데....

입에 짝짝 달라붙는데....

이러니 서울에서, 전주에서들 몰려오겠지요.

꼭 한번 가보십시오.


저녁은 화산 붕어집에서 들려고 했었지만 밤늦은 운전이 걱정되어 상경을 서둘렀습니다.

왕회장님 !

이번 여행은 꿈을, 사랑을, 정을 담아 먹는 시간이었습니다.

인생을, 지나온 발자욱을 다시 한 번 음미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내일을, 미래를 그리고 우정을 가꾸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왕회장께서 주신 선물이 차 뒷트렁크를 가득 체워, (별 수 없이 분당에 사는) 장군이 (산본)우리집까지 바래다 주고 갔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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