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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전선은 1983년 10월 31일, 세계 최대의 종합정보통신회사인 미국 AT&T와
금성광통신(주) 설립 운영에 따른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은 광통신 관련해서는 AT&T가 외국과 맺은 최초의 계약이었습니다.
두 달간의 협상을 <LG전선 35년사>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금성전선과 AT&T의 협상은 83년 8월부터 10월 초까지 두 달 동안 진행되었다.
금성전선측에서는 김지주 부사장을 사령탑으로, 실무대표인 박영하기술개발본부장이 협상을 주도했으며 강대옥 프로젝트부장이 실무를 맡았다.
AT&T측 협상단장은 AT&TI Far East 의 한국지사장 Timothy Schrader였다.
기본적인 입장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협상은 상당히 팽팽하게 진행되었다.
AT&T는 기본적으로 <광섬유케이블 Optical Fiber Cable> 종합공정의 합작회사 설립을 원했으나
금성전선은 <광섬유 Optical Fiber> 제조만의 회사 설립을 원했다.
광섬유 공장만 합작법인화하고 케이블링 및 영업부문은 금성전선이 독자적으로 하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AT&T는 특허권 사용을 이유로 자본비율을 51대 49로 하자고 완강히 고집하였으나 결국 금성전선의 안대로 50대 50 지분을 수용하였다."
"광통신光通信" 하면 생각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몇분을 소개합니다.
김용승
김용승 사장은 부사장으로 취임하고부터 광통신부문 사업화에 정력을 쏟았습니다.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84년 1월초 김용승사장께서 미국 출장길에 오르셨는데 내가 가방을 들고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출장목적은 합작선인 AT&T 사를 방문하는 것이었는데.....
도중에 Las Vegas에서 열리고 있던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쇼에 들렸습니다.
금성사 정본부장이 안내를 하여 MGM 그랜드쇼도 관람했고 Grand Canyon에도 다녀왔습니다.
김사장님은 내가 신입사원으로 안양공장에 들어갔을 때 공장장이었습니다.
공장에서 공장장은 하늘의 별이었습니다.
노하시면 얼굴이 뻘게지시며 입술이...............
감히 범접을 못할 만큼 엄격하셨습니다.
미국 출장길에서 돌아와 며칠이 지난후 사장님께서 금성전기로 전임하신다는 발표가 났습니다.
사장님은 출장기간 내내 내색을 않으셨는데 회사를 떠나시면서 선심을 쓰신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후로는 아직도 라스베가스에도, 그랜드케년에도 다시 가보질 못했습니다.
김지주
금성광통신주식회사를 창립할 때 김지주 부사장의 역할은 눈부셨습니다.
능숙한 사교술과 용병술, 능란한 영어 회화로 회합을 주도했고 유별했던(?) 체구로 좌중을 압도했습니다.
김지주 부사장 역시 김용승 사장과 함께 금성광통신 창사와 때를 같이하여 그룹 회장실로 전임하였습니다.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83년 AT&T社와 광섬유 생산을 위한 합작투자 및 기술도입계약을 진행할 때의 일입니다.
지금은 故人이 되신 김지주 부사장을 모시고 계약관련 협의차 출장을 갔다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새벽 6시 40분에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6시 20분에 도착하기로 되어있는 KAL 007이 사고가 났다고 했습니다.
KAL 007은 뉴욕에서 출발했고, 우리는 KAL 015로 LA에서 출발하여, 함께 앵커리지에 기착했다가 20분 간격으로 같은 항로로 김포공항으로 날아왔습니다.
떠올리고 싶지않는 기억입니다.
이원승 최상삼 강민호
세사람은 한국 광통신사에 크다란 족적을 남긴 사람들입니다.
이원승회장은 금성전선 안양공장에서 나와 함께 잔뼈가 굵은 사람입니다.
미국 AT&T사와 합작한 금성광통신(주) 초대 공장장으로 근무하며 광통신의 초석을 닦았습니다.
뜻한 바가 있어 일찍 독립을 하여 EO시스템(주) 회장, 한국광학기기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우리가 사원 때의 일입니다.
내가 무슨 일로 회사를 나가지 못할 때였습니다.
마침 월급날이 되어 내 월급 봉투를 대신 받은 이회장이 내게 전해주려고 우리는 명동 뒷골목 어떤 술집에서 만났습니다.
우리 둘은 회사에서 술이 세기로 정평이 나 있었고 그날도 우린 마셨습니다.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시간이 늦어 우리는 헤어졌고 ......
다음 날 들어보니.....
그당시 명동에서 미도파백화점으로 건너가는 지하도가 있었는데...
거기서 그만 월급봉투를 퍽치기(?) 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월급 받는 날이라.... 그땐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아주 옛날 옛적 이야깁니다.
KIST 최상삼박사는 78년부터 우리들과 광섬유 공동연구개발을 하였으며
한국광학회 회장을 역임하셨습니다.
KETRI 강민호박사는 우리들과 광통신시스템을 공동개발하였습니다.
지금은 KAIST - ICC(한국정보통신대학교) 부총장으로 재직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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