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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22.  우리부부 (21) - 한심부부寒心夫婦 (1) | 박영하 | 출처 : - 2015-03-18
 

어둠이 깔려 저녁이 컴컴한데 전화기가 울렸습니다.

아침에 예천 장모님 뵈러간 집사람이 걸어온 전화였습니다.


"여보, 차 헤드라이트가 들어오지 않아."


다급하다 못해 실성한 사람 목소리처럼 들렸습니다.

전화를 받는 나는 정신이 번쩍했습니다.

이 어둠속에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려오고 있는데 차 라이트가 켜지지않는다니.....

(얼마전에 정기검사를 한 차인데.)

헤드라이트는 켜지지않지만 다행히 비상등은 작동이 되어 깜빡이는 켜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비상등 손잡이를 당기니 원등遠燈은 켜져, 이를 당기면서 운전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말을 시키면 안되겠다싶어 ’조심해서 오라’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지옥같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밤 8시가 넘어서야 도착했습니다.

현관을 들어서는 모습에서 별다른 기색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차가 고장이 났으니 고쳐야겠기에, 평소 신세를 지고 있는 분에게 ’운전기사 좀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오늘 아침 운전기사가 왔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는 ’정비공장에 가서 철저히 점검 수리해 달라’며 차키를 건네줬습니다.

얼마전 집자동차정기검사를 대신 받아줬던 그 운전기사였습니다.

차를 가지러 지하차고로 내려간 기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라이트에 이상 없습니다.

스위치가 수동 위치에 있었습니다."


이 무슨 소리?

우리부부는 수동, 자동을 모른채, 십여년동안 이차를 운전해 오고 있었습니다.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라이트가 켜진다고만 여겼지, 스윗치가 ’수동’위치에 있는지, ’자동’위치에 있는지는 전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난 그 스위치가 어디에 붙어있는지를 모릅니다.

명색이 공과대학을 나왔고 그것도 전기공학을 전공한 사람이, 제집차가 전기고장이 났으면

한번쯤은 살펴볼만도 한데 나는 차 근처에도 가보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차를 타 본 지가 오래고(나는 집차를 거의 타질않습니다), 설사  살펴 본들 모르니까......

(그래서 언젠가는 집사람에게서 ’당신, 공대 나온 것 맞어?’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었습니다.)


집사람, 그날 무척 놀랐던가 봅니다.

당연히 그랬었겠지요.

그래도 그날 저녁엔 별 탈이 없었습니다.

그랬는데.....

다음날부터 어지럽다며 자리에 눕기시작했고.....

어지럼증이 점점 심해졌습니다.(평소에도 이석증때문에 병원엘 다니고 있습니다.)

병원엘 다녀와서도 헤어나질 못하고.....

매주 화요일이면  빠지지않고 다니는 노래교실에도 ’오늘 못간다’고 전화를 하고서는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빨리 나아얄텐데.....

그래얄텐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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