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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7.  우리부부 (22) - 납량(納涼)특보 | 박영하 | 출처 : - 2016-08-10
 

#   1

입추가 지났는데도 찜통더위는  수그러들긴 커녕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아침 운동 갔다와서 혼밥(?)을 먹고, 컴퓨터앞에 앉아 이 글을 씁니다.

올림픽철이라  TV를 볼만도 하지만, TV는 - 별로 좋아하지도 않지만 - 거실에 있는데

거기는 오후 내내 햇볕이 들어옵니다.

컴퓨터가 있는 내 방은 거실보다는 덜 덥습니다.

나는 요즘 혼자서 집지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집사람은 부산으로 피서避暑(?)를 가 있습니다.

지난 주, 어머님 제사에 부산 누님이 오셨는데, 누님 내려가실 때, 따라 내려갔습니다.

혼자 있어도 힘 들고 짜증나는 이 무더운 여름에, 다른 집도 아니고 가장 사이가 어렵다는 시누이집으로......

내일이면 일주일인데 전화질만 가끔씩 하곤 올라 올 생각을 않네요.

내가 봐도 시누올케 사이가 참 좋습니다.

우리 누님 보통 딴딴한 분이 아니신데 올케에게는 아주 물러십니다.

어린애처럼 철이 없고 약하기만 한 올케를 보듬어줘선지,

아니면 오지랍 넓은 올케가 시누이를 겁도 없이..........


사실은 집사람이 부산 내려 간 것은, 피서가 아니고 병원 검진 때문입니다.

허약한 사람이 입맛이 없어 지난 3 ~ 4개월동안 굶기를 밥먹듯했었는데

그러다보니 몸무게가 4kg나 줄었습니다.(50kg되는 것이 소원인 사람이 4kg 줄었으니...)

집근처 평촌 한림대병원에 다녔는데 계속 이 검사 저 검사를 해대며 아리송한 소견만을 읊으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누님께서 ’부산에 잘 아는 병원이 있으니 가보자’고 말씀하셔서 함께 내려갔습니다.

내일 검사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결과가 좋아얄텐데....


 


#   2

나는 살면서 부엌 쪽은 가급적 들락거리질 않습니다.

세탁기를 돌린다던가, 집쓰레기 내다버리는 것도 않습니다.

심지어 커피가 마시고 싶어도 내 손으로는 끓이지 않습니다.

대신 집안 청소 정리  정돈은 내 몫입니다.

또 하나.

나는 외식을 거의 하지않습니다.

이런 나를 집사람은 흉을 보다못해 이젠 단념하고 비아냥거리며 조롱합니다.

그런 내가 요즘 삼시 세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 더위에....

누가 있어야지요. 나 혼자밖에.

처음엔 냉장고에 있는 것들을 찾아서 먹었는데....

먹다 보니 맛도 없고 물리고...

그래서 (별 생각 없이) 근처 이마트엘 갔었는데, 눈이 번쩍 띄었습니다.

이거다 싶은 것들을 골라 바구니에 담았습니다.(처음입니다.)

첫날은 연어초밥 닭튀김 김밥 샌드위치

두번째는 김밥 삼각김밥 닭강정 샌드위치 블루베리

세번째는 연어초밥 삼각김밥 전복죽 송이쇠고기죽  파인애플 .........

그랬는데 그것도 며칠, 냉장고에 들어 갔던 것들은 맛이 달라졌고,

날이 가면서 이 음식들도 물리기 시작했습니다.

집사람이 해 줄 땐, 그 밥에 그 반찬이었어도 입맛으로 버티며 먹었었는데

혼밥(?)이라선지 입맛이 떨어지네요.

날씨는 덥고 밥맛은 없고.

거기다 입맛까지 가시면.....

이 더위에.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끔찍하면 소름이 돋고 으슬으슬 추울텐데, 불어오는 선풍기 바람이 후덥지건 하게 느껴지니, 입맛이 가시지는 않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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