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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78.  Baikal 호수 여행기 (2017-09-12) | 박영하 | 출처 : - 2018-02-10
 

용암회 부부들이 시베리아 Baikal 호수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9월  4일 17시 55분 인천공항 출발 --> Irkutsk 공항

9월11일 23시 55분 Irkutsk공항 출발 --> 인천공항


 


 


9월 4일 밤 10시 Irkutsk에 도착.

Irkutsk는 바이칼호(湖) 서쪽에 있는 러시아 이르쿠츠크주(州)의 주도(州都). 

동(東)시베리아의 행정·경제·문화의 중심지이다.

수도 모스크바로부터 동쪽으로 약 4,200km 떨어져 있으며

시베리아 철도가 이어져 우랄 산맥 지역, 중앙 아시아를 잇는 시베리아 동부의 공업, 교통의 요지이다.

Angara강(江)과 이르쿠트강(江)의 합류점에 위치하며, 앙가라강이 시가를 종단하고 있다. 

바이칼호에서 발원하는 유일한 강이다.

이르쿠츠크 하류에서 협곡을 만들고, 급류가 흘러,

러시아의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공업 발전을 위한 수력발전소가 건설되었다.

출력 410만kW에 이르는 세계 굴지의 수력발전소다.

가이드가 말하길, 자기집에서 한달에 내는 전기료가 4,000원 정도라고 했다.

보드카 한병이 10,000원 정도인데.

그런데도 Irkutsk공항청사  건물은 세월이 느리게 흘러선지 낡았고 침침했다.

다행히 입국심사는 듣기(생각)보다는 빨랐고.

오래된 러시아 정교 교회당  옆  Empire호텔에 묵었는데 

깜짝 놀랐다.

엘리베이터가 2인승이라, 여행가방 싣고 두 사람이 겨우 탈 수 있는 크기에.

Irkutsk시 인구가 60만명 정도라는데

거리를 다니는 차량(교통량)들이 비교적 적었고 교통신호등이 있는 곳이 별로 없었다.


Irkutsk에서 두 밤을 자고 9월 6일 수요일 Baikal호수를 찾아나섰다.

8시 이르크츄크 역 출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달렸다.

화물을 실은 기차들은 어찌나 길이가 길던지 끝이 보이질 않았다.

백수십칸도 더 되 보였다.

그런데 우리(바이칼호수 관광)기차는 단 2칸.

10시경 저 멀리로 Baikal 호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바이칼이라는 명칭은, 몽골어로 ‘자연’을 뜻하는 바이갈(Baigal, 러시아어로는 Байгал)에서 연유하였다.


10시 30분 슬류디앙카Slyudyanka 정차

전기기관차에서 증기기관차로 바꿔, 시베리아황단철도에서 벗어나 지방철도로 갈아 타고 달렸다.

철길 왼쪽은 산이요, 오른쪽으로는 망망대해 바이칼호수.

호숫가 산기슭에 띄엄띄엄 한 두채집들.

고립무원.

거기서 어떻게 살고, 교통편은?    애들 교육은?


우리네 시골은 초가집

여기는 나무집

초라하기 짝이없네


11시 앙가솔카Angasolka 정차

오후 1시 바크라니Baklany 정차

오후 2시 마리 뚜이Marituy 정차


경치를 구경하라고 정차도 이곳저곳 자주하고

기차 속도도 20 ~ 30 km로 느리고.

세월아 네월아

느리게 느리게

바깥 경치 구경하며 도시락으로 점심.


오후 3시 Polovinny(habor) 정차

해변으로 돌출한 산기슭이 마치 우리나라 동해안을 연상케했다.


오후 3시 30분 이탈리아노 정차

오후 3시 40분 슈미하Shumikha 정차  /   기찻길 근처 마을 식당에서 저녁식사.

오후 4시 40분 울라노보 정차



오후 6시 30분   Baikal역 도착

오후 6시 50분 페리호 승선

오후 7시 10분   리스트비앙카 [Listvyanka] 도착   

리스트비앙카는 러시아 이르쿠츠크주(州)에 있는 바이칼호(湖) 주변의 작은 도시. 

이르쿠츠크에서 70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바이칼호에서 앙가라강(江)이 흘러나오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배를 만들거나 배를 수리하는 작업장이 있다.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관광지인 이르쿠츠크에서 가깝기 때문에,

별로 크지 않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시베리아 전체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은 곳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바이칼 박물관,  목조민속 박물관, 바이칼 셔먼 바위 등이 있다.


앙가라강가에 있는 Legend of Baikal Hotel에서 묵었다.

방이 너무 작아 여행가방은 침대 사이에 두고.

침대도  너무 좁고 길이도 짧고. 

샤워도 쓸 줄 몰라 못하고.


9월 7일 목요일

호텔의 아침식사는 참 좋았다.

아침을 먹으면서 샤워를 못했다고 하소연을 했더니 

박회장이 내방에 와서 벌거벗고 들어가 10여분을 씨름해서 물이 나오게 해줘

샤워를 하고 리스트비앙카를 구경하러 나섰다.

먼저 민속촌을 찾았고 거기에 있는 교회(러시아정교)엘  들렸는데.....

마침 목회를 하고 있었고 신도는 여나믄 명 정도.

조용히 흘러나오는 성가가 정말 성스러웠고 멋스러워,

여기가 천국인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성가가 스피커에서 은은히 흘러나오고 있으려니 했었는데

가만히 둘러보니 저쪽 옆자리에 있는 중년의 여성 한 분이 부르고 있었다.

정말 낮은 목소리로, 그러면서도 청아하게....(지금도 생각난다. 들리는듯하다)

낮에는 산마루에 있는 Baikal  Hotel로 가서 오물(Omul)요리를 먹었는데 참 맛있었다.

오물셀러드 오물수프 .

오물(러시아어: омуль)은 바이칼 호에 서식하는, 연어와 비슷한 물고기다.

바이칼 호에 서식하는 다른 물고기와 마찬가지로, 바이칼 호의 주요 수입원이며,

오물의 알은 특히 진미로 여겨진다.

특히 훈제로 만든 오물은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타고 시베리아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에게 별미다.


오후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체르스키마운틴엘 올라

저 멀리  바이칼호수와  앙가라강을 내려다 보며 느긋한 여유를 누렸고

저녁에는 호텔앞 식당에서 닭꼬치를 안주 삼아 보드카를 홀짝댔다.

박회장이 이야기한  <관조와 음미>가 이런 거였나......




9월 8일 금요일

아침을 먹고는 알흔섬으로 출발했다.

도로 양측은 울울창창한 삼림이 바다를 이루고...

(어제까진 Baikal호수와 앙가라강이 바다를 이루었는데...)

잡목들은 하나 없고

하늘을 찌를듯이 높이높이 솟아오른 나무 숲 삼림들...

도중에 10시쯤 해서 Irkutsk   백화점에 들려 보드카  와인 물을 챙겨 들고는

11시에 Irkutsk 를 출발했다.


11시 30분경   

               끝없이 펼쳐지는 대평(초)원

               달려도 달려도 온 사방은 끝이 보이질 않고

               풀을 뜯고 있는 소떼들 말떼들

               띄엄띄엄 마을들이 흩어져 지나가고


12시   우이시티아르다에 도착.

부리야트(Buryat)족 박물관에서 <민속공연>을 보았다.

함께 춤도 추고.


바이칼 호 주변에는 여러 소수 민족이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부리야트(Buryat)족은 인구 40만의 소수 민족으로서 자치 공화국을 이루며 살고 있다.

이들은 우리의 ‘선녀와 나무꾼’과 같은 설화를 갖고 있고,

특히 그들이 간직한 샤머니즘의 원형은 우리 민속과 비슷한 점이 정말 많다.

이들은 17세기에 시베리아를 정복한 러시아에 동화되어 부리야트족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지만

남쪽 국경 너머 몽골과 중국 북부의 몽골인과 뿌리가 같고 언어도 비슷하다.

유목민인 이들은 자신들을 칭기즈 칸의 후예로 믿고 있다.

바이칼 호수와 몽골 주변에 흩어져 살던 우리 조상은, 기후변화로 이곳이 추워지면서

따뜻한 남쪽으로 내려와서 한반도에 정착했다는 설이 일반적이다.


브리야트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3시에 다시 길을 나섰다.


끝이 안 보이는 망망한 대초원

소와 말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저 멀리 마을들은 듬성듬성 지나가고

따뜻한 햇볕은 대지를 비추이고


끝 없는 벌(들)판을 달리는데....

마음이 한없이 편안했다.

행복이 이런 거려니...

좀처럼 느껴보지 못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철이 난 건지

나이 든 건지


오후 4시 30분 다시 삼림 속으로 들어갔다.


오후 5시

잠시 졸고 났더니

온 천지가 나무 한 그루 없는 민둥산 민둥산 민둥산...

마치 사막의 모레 언덕들처럼.....

’황량하다’는 말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렸다.


오후 5시 30분

민둥산에 다시 나무가, 숲이 띄엄띄엄....

우리나라 시골 산속을 달리는 것 같다.


오후 5시 50분

저 멀리 왼편으로 Baikal호수가 보였다.


땅이 넓어선지 변화가 무쌍했다.

그러고 보니 이 Baikal 지역은 날씨도 변화무쌍했다.

청명한 아침을 맞았는데

어느새 빗방울이 뜨고

그러다가 어느샌가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


오후 6시

<알혼섬>이 바라다 보이는 선착장에 도착.

배를 타고  10여분만에 호수를 건넜다.

2대의 차로 나눠타고 출발했다.

울퉁불퉁한 길을

인정사정 없이

내리 달려

1시간만에

쿠츠힐Khuzhir(알혼섬 중간에 있는 마을)에 도착

Nikita’s Homestead 에 짐을 풀었다.


Baikal호수 안에는 총 22개의 섬이 있는데,

가장 큰 것이 길이 72km인 알혼(Olkhon) 섬이다.

알혼 섬은, 호수 내에 위치한 섬으로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이다.


9월 9일 토요일

아침을 먹고

Guider<이리나>아가씨를 따라 길을 나섰다.

본업은 영어선생, 가이더는 부업.


거북이처럼 생긴 섬이 보이는 cape

기氣 받이 돌 산 cape

허보이 cape  -   여기서 운전기사들이 만든 점심식사를 했다.   맛 있었다.

cape of love


오후 2시 30분

조약돌 호숫가에서 모두들, 발을 담궜다.

’바이칼 호수에 발을 한 번 담구면,  5년이 젊어진다’고 해서.


 


               알혼섬 북쪽으로 가는 길


울퉁불퉁 흙돌  길

푹푹 빠지는 모래밭 길

움푹움푹 파인 막무가네 길

오르락 내리락 도르레 길

덜컹거리며 마구 달리는 운전사

혼비백산 좌충우돌 하는 우리네

망망대해 초원 길

삼림 우거진 숲속 길

북알흔섬 오가는 길은 실크로드를 연상케했다

차 타고 다닐 길은 아니고

말을 타고 다녀야 하는 길이었다

길도 길 같잖은 길을 달려내는 운전사는 마술사였고

실려다닌 우리는 곡예단

철렁이며 파도 치는 깎아지른 절벽 해안

잔잔한 물결 일렁이는 조약돌 해변가

호수 저너머 병풍친듯 둘러싼 산, 산, 산

눈 앞에 펼쳐지는 바다같은 파도 너울

기가 샘솟아 나는 호숫가 바위산

누워있는 여인을 연상케하는 cape of love

알흔섬 북쪽 바이칼호수는 가이 없는 바다였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왜 그리 거세던지

초가을 날씨에도 차고 매서운데

한겨울은 어떨까




9월 10일 일요일

느긋한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섰다.

Cape Burhan 에 있는 Shamanka Rock을 찾아 보려고.

여기가 부리야트(Buryat)족 시원지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묵고 있는 Nikita’s Homestead  울타리 너머 호숫가다.

섬의 중심이자 바이칼의 심장이라 불리는 이곳 브루한(Burhan)바위 ,

서구에서는 샤만카 바위(Shamanka Rock)로 부르는데

아시아, 혹은 전세계 샤머니즘의 시원지라 일컬어진다고 한다.

칭기스칸의 탄생지라는 설도 있고.

그러다보니 한민족의 정신적 시원으로 이곳을 생각하는 많은 수련단체, 종교단체 등이

이곳에 와서 제사의식등을 하기도 한다고.

오후에는,  호숫가를 산책도 하고 발도 담그고.(건강하게, 오래 살려고)

나는 조약돌을 수집했다.

지금 우리집 베란다에는 한 양푼 정도 돌이 자리를 잡고 있다.


9월11일 월요일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Shamanka Rock을 찾았다.

술 한 잔 올리며 하직 인사를 드렸다.

’우리들 모두,  남은 인생,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살도록 해 줍시사’하고.


Irkutsk로 다시 돌아 와 쇼핑도 하고 여가를 즐기다가

공항으로 가면서 마지막 남은 일정을 챙겼다.

<러시아 가정집에서 저녁식사>.

이번 여행의 꽃이었다.

주인 할머니Tatiana는 젊은 시절 치과의사였다고 했다.

대학생 손자와 둘이서 살고 있는 집이었는데 중상류 가정집 같았다.

한국을 다녀 간 기사가 담긴 한국신문을 우리들에게 자랑삼아 보여줬다.

신문 기사엔 <별난(?) 요리사>로 등장하고 있었다.

또 LG평택디지털단지 opening ceremony 기념패도 보여줬다.

그건 그렇고.

요리가 나오는데.......

맛도 있으려니와 담은 접시들도 어찌나 세련된 것들이던지....

13명분 접시를 세트로 맞춰내왔으니......

셀러드 수프 빵 감자 닭튀김 음료수....(바이칼지역 요리에서는 감자가 빠지지 않았다)

분위기도 좋았고 요리도 맛 있었고.

할머니는 미인이었다.

손자도 미남이었다.

우린 연신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리며 ’맛 있다’ ’제일이다’ ’고맙다’ ’감사하다’를 연발했다.


러시아 할머니댁에서 이번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고

늦은 밤 11시 55분,  Irkutsk공항을 떴다.


 



  


   


  


   


 

알혼(Olkhon) 섬, Khuzhir에 있는 Shamanka Rock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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