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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61.  백두산 종주 (2000-08-23) | 박영하 | 출처 : - 2018-02-21
 

 


2000년 8월 23일,  회사 친구들과 함께, 백두산 <서파西坡에서 북파北坡>를, 15시간 종주했습니다.

집사람도 함께 했습니다.

한번 보기도 어려운 백두산 天池를, 능선과 계곡을 따라 걸으면서 온종일 내려다 보았습니다.

마천루 - 청석봉(2700m) - 백운봉 - 녹명봉 - 차일봉 - 옥백폭포 - 소천지.         

천지 주위에는  봉우리가 16개 있는데, 북한측에 7개, 중국측에 6개, 경계에 3개가 있습니다.

북한쪽의   장군봉(2744 m)이 제일 높습니다.

                         

북경, 연길을 거쳐,  서파西坡 산문 부근 백운산장에 도착했습니다.

백두산 천지를 내려다 보며, 해돋이를 볼려고,

새벽 2시에,  백운산장을  출발해서 호랑이능선까지, 찦차로 이동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경계선으로 타고 올라가서, 

 ‘ 청석봉 (2700m) ’ 에서,  4시30경에 돋는 해돋이를  볼 예정이었습니다.

그랬는데, 안개와 구름이 칠흑같이 끼어 한치 앞도 볼 수가 없었고

가파른지 뭔지도 모르고 천지꼭대기까지 올라갔는데

바람이 휘몰아쳐, 능선에 서 있으면 날려서 천지로 떨어질 것만 같았습니다.

안개인지 구름인지가 천지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장관도 봤습니다.

5시30분까지 기다렸으나 기어코 해돋이를 보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15시간을 종주해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머물 수가 없었고

그래서 안개 속에서, 구름 속에서 다음 목적지로 출발을 했습니다.


출발을 했는데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우리를 안내한 사람은, 서울에서 우리를 데리고 간 관광회사의 가이드도 아니었고

또 연길에서부터 따라온 조선족 가이드도 아니었고,

백두산 종주만을 위해서 특별히 붙인 “전문 산악 가이드” 였습니다.

안개가 자욱해 앞이 보이지않아,  내려가는지 올라가는지,  우리는 그를 뒤따라만 갔는데,

한참을 가다가 ’길이 틀렸다, 잘못왔다, 돌아가야 된다’고 했습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사람들이 우왕좌왕 갈팡질팡......

 ‘ 저 사람, 가이드 맞어? ’ 이렇게 의심들을 했습니다.


한 시간쯤 후에, 칠흑 같았던 안개와 구름이 걷치면서 햇볕이 쨍 ~  났습니다.

그때야 가이드가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 저기가  청석봉입니다. "

<청석봉>이란 봉우리는 저 건너편에 있었고 우리는 충분히 한 시간 되는 거리를 계속 옳은 길을 온 것입니다.

가이드가 잠깐 실수를 했는데 ,

우리는 가이드가 길을 잃고 헤매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고,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우리를 안내했던 가이드가 어떤 사람이냐 ’ 하면, 1995년에 그 루트를 개척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우릴 안내한 전날도 다른 어떤 팀을 안내했다고 했습니다.

캄캄한 구름 속, 안개 속에서, 그가 길을 잃어버리고 천지 밑으로 우리를 데리고 내려 간 겁니다.

나중에 햇볕이 나고 보니까, 정말 (천지쪽) 절벽 밑으로 우리를 데리고 내려간  겁니다.

낭떠러지를 내려갔다가 낭떠러지를 도로 올라왔으니까, 우리는 초기에 체력을 소모해버린 겁니다.

다행히, 한시간 후에 햇볕이 쨍하고 나서 보니,

(잠깐의 실수를 했었어도) 우리가 온  방향이 맞다는 것을 확인했고

’ 제대로 왔구나 ’ 하는 안도감을 줬습니다.

안개가 안 걷혔다면,  하루 내내 “저사람 못믿어”하면서 몸도 마음도 지쳤을 겁니다.

그후의 산행은 순조로웠고 즐거웠습니다.


 


 


                         백두산 <서파에서 북파>까지 종주  




  2000. 08. 21    


                          13:50   서울  -  북경   CA124(#3A / #3B)

                          19:30   북경  -  연길   CA1613(#1A / #1C)    

                                                         연길 대우호텔(#1505)



            08. 22    07:00   연길 출발    



                                                금강 대협곡



                                                          서파산문 부근 백운산장



            08. 23   02:30   산장 출발



                                                 호랑이능선까지 찦차로 이동                                                 

                                                 마천루 - 청석봉(2700m) - 백운봉 - 녹명봉 - 차일봉 - 옥백폭포 - 소천지                                       

                                                 북한측 장군봉(2744m)

                                                 천지 주위 16개 봉우리(북한측 7개, 중국측 6개, 경계 3개)



                                                 온천욕



                           19:00   두견산장(#215)



             08. 24   07:00   산장출발      

 

                                                 장백 폭포 / 노천 온천 관광  



                                                 일송정 / 해란강 / 용정중학(대성중학)방문 / 開山屯 두만강 다리 



                            22:00  연길 - 북경   CA1614(#1A / #1D)

                                                        漁陽호텔(#2323)



              08. 25                         천안문  자금성



                                                 천명 이상이 식사할 수 있는 대형식당에서 점심



                                                 만리장성 (케이블카)



                                                    이화원 :  차 구입

                                                    호텔  : 足 마사지



             08. 26                           雍和宮 관광 / 라마교 사원



                                                  Peking Duck 점심



                           16:20   Beizing - Seoul   CA125(#1F / #1G) 


 






저 사람, 가이드 맞어?(2000년 9월조회사)


<백두산 종주를 되돌아보며>


8월 말경에 회사의 산악회가 주선을 해서 약 30 여명이 백두산 천지 등정을 하고 왔습니다. 저기 뒤에 있는 김계선 사우가 전사게시판에 아주 상세하게 띄웠기 때문에, 여러분들 읽어보신 분들은 어땠구나 하는 것을 아시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때 얘기를 할까 합니다.


새벽 2시에 산장을 출발해서 버스를 타고 산밑에 당도를 해서 북한과 중국의 경계선으로 타고 올라가서 백두산의 ‘청석봉’이라는 봉우리 밑에서 북한 쪽의 ‘장군봉’을 향해서 해돋이를 4시30경에 보기로 하고 우리가 2시에 일어 나서 출발해서 백두산을 갔습니다.

갔는데 안개인지 구름인지 칠흙같이 끼어가지고 옆도 볼 수 없고 가파른지 뭔지도 모르고 천지꼭대기까지 올라갔는데 바람이 휘몰아치는데 능선에 서 있으면은 날려서 천지로 떨어질 것 같은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안개인지 구름인지가 희미하게 날려서 천지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장관도 봤습니다만, 캄캄해서 잘 보이지도 않고 해서 기어코 5시30분인가 까지 기다렸으나 기어코 해돋이를 보지 못했습니다.

안개인지 구름인지가 하도 앞을 가려 있었고, 우리는 12시간을 종주를 해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머물 수도 없고 그래서 안개 속에서, 구름 속에서 다음 목적지로 출발을 했습니다.


출발을 했는데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한참을 가는데, 낭떠러지인지 뭔지도 모르고, 앞이 보이지 않으니까, 길도 우리는 모르니까, 근데 우리를 안내한 사람은 서울에서 우리를 데리고 간 관광회사의 가이드도 아니었고 또 연길 현지에서부터 온 조선족 가이드도 아니었고, 산장에 도착해서 백두산 종주만을 위해서 특별히 붙인 “전문 산악 가이드” 였습니다.

한참을 이렇게 가는데, 내려가는지 올라가는지, 그게 맞는지 틀리는지, 우리는 모르고 뒤따라만 가는데, 한참을 가다가 길이 틀렸다, 이렇게 됐습니다. 잘못왔다, 돌아가야 된다. 이렇게 해서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사람들이 우왕좌 왕 갈팡질팡하고…

우리가 산을 가 보면은, 큰 산 가면은 돌산이 이렇게 무너 진 산이 있듯이, 그런 산을 내려와가지고, 도로 올라가야 하는… 낙석 때문에 뒤에 오는 사람이 다칠 수도 있는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번 산행을 마치고, 저는 두 가지를 소중하게 느꼈습니다. 뭔가 하면은 “리더의 중요성”, ‘리더가 잘못하면 이렇게도 될 수 있구나’ 또 ‘리더가 잘하면은 이렇게 된다’는 “리더의 중요성”과 또 리더를 믿고 따르는 “리더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는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


우리를 안내했던 리더가 어떤 사람이냐 하면은, 95년에 그 루트를 개척한 사람 이예요. 95년도부터 가이드를 하는 사람인데 우릴 안내한 전날도 어떤 팀을 안내를 한 사람이예요.


천지를 따라서 능선을 종주를 해야하는데,

근데 그 사람도 캄캄한 구름 속, 안개 속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우리를 천지 밑으로 데리고 내려 간거야…

나중에 햇볕나고 보니까 정말 절벽 같은데를… 절벽으로 우리를 데리고 내려간 거야…

거기서 그 사람이 길을 잘못 들었다고 판단을 하고 되돌아 오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이 그때만 하더라도 잘못 찾았다는 얘길 하질 않았어요. 잘못 찾았다고 우리가 의심을 했을 뿐 자기가 스스로도 잘못 찾았다는 얘길 그때까지 하질 않았어요.


그러니깐 어떤 사람이 ‘저 사람 가이드 맞어?. 셀퍼 맞어?’ 이렇게 얘기하는 우리 일행도 있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야! 우리 아까 왔던데를 또 지나가는구나!’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 이후에는 힘들고 지치니까 별의별 얘기가 다 나오는데,


한 한 시간 후에 그 칠흙 같은 안개와 구름이 걷어지면서 햇볕이 쨍 났어요. 햇볕이 쨍 나는 데 그때야 가이드가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우리 출발했던 곳을 보십시오.

그래서 보니깐 우리는 그때까지만 해도 그 자리에서 맴돈다고 많은 사람들이 ‘저 사람 가이드 맞어?.. 우리 아까 갔던데 또간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왔는데 출발한데는 저 건너편이예요…

가이드가 잠깐 실수한거야…

잠깐 실수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사람이 길을 잃고 헤매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고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시간 후에 보니까 청석봉이란 봉은 저 건너편에 있고 우리는 충분히 한 시간 되는 거리를 계속 옳은 길을 온거야…

근데 문제는 그 리더가 길을 잃는 과정에서 우리가 체력과 정신력을 잃은 거예요…


첫째는 낭떠러지를 내려갔다가 낭떠러지를 도로 올라왔으 니까 많은 우리 여사원을 비롯해서 건장한 남자사원도 초기에 체력을 다 소모 해버렸고,

둘째는 가이드를 믿지 못했으니까 우리 정신력까지도… 그날 우리가 산행을 15시간을 했는데 15시간내내 영향을 줘서 마지막에서 상당히 심각한 지경까지 가 버렸던거예요…


리더가 방향이라던가 어떤 길을 잘못 안내하고 잘못 책정하면 그렇게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체력을 소모한 나머지, 15시간을 행군하는데, 곧 날씨가 어두워 지는데, 우리가 제대로 갈 수가 없었다면은, 조난을 당했거나 인명사고가 났거나 등정 실패를 하거나 이렇게 됐을 수도 있다…

전문 산악가이드 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이드가, 리더가 잘못 하면은 그러한 아주 어려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 하나는, 리더를 따르는 사람들이 리더를 신뢰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캄캄한 절벽인데 거긴 백두산이예요. 그날 하루내내 백두산엔 우리밖에 없는 거예요. 우리밖에 없는데 우리가 리더를 못믿고 따르지 않는다… 어떻할 거예요…

돌아갈 수도 없고 나아갈 수도 없고 길도 없는 거예요…

중구난방으로 이게 옳다, 저게 옳다, 불신하고 이렇게 했을 때 과연 그 팀이 어떻게 될거냐 이거지, 그래도 다행이 한시간 후에 햇볕이 쨍 나니까 잠깐의 실수를 했더라도 이 리더는 그래도 전문가구나.. 우리가 온 게 방향이 맞고 제대로 됐구나 하는 안도감도 줬고 결과적으로 산행을 무사히 마쳤지만.


안개가 한 시간 후에 안 걷혔다고 한다면 하루내내 “저거 못믿어”.

못믿지 만 우리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 없다 이거지 그러면서도 하루 종일 뭔가 힘들고 지쳤을 때, 그 안개 속에서, 그 구름 속에서, 그 큰 백두산 천지 꼭대기에서 우리가 어떻게 했을까…

아마 틀림없이 조난을 당했고 그 과정에서 인명사고가 나고그 등정을 실패를 했을 겁니다.

정말 천우신조로 하느님이 햇볕을 내려주셨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가 재미로, 아주 즐거운 추억으로 얘기하지만, 그날 아마 안개가 걷히지 않았고....

백두산 꼭대기는 항상 구름이 낀다고 해요…

만약 그랬다면 우리 30여명이 과연 어땠을까?

가이드는 자기가 전문가이기 때문에 가자고 그랬을 텐데, 우리가 따라주었을까…끔찍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끔찍합니다.


<리더의 중요성>


그래서 백두산 등정을 생각하면서 오늘 조회에서 제가 정리를 해봅니다. 여기서 리더라고 자칭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죠. 리더라는 게 꼭 한 두사람이 리더가 아니고 적으면 적은 조직에서 리더가 있고 크면 큰 조직에서 리더가 있는데 리더로 자칭하는 사람은 자기의 어떤 책임감에 대한 확신과 책임에 대한 투철한 사명, 이런 것을 가져야겠다. 자기를 따르는 그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걸고 자기를 따라다니는데, 목숨과 인생을 걸고, 등정은 목숨을 걸고 따라갔고, 회사조직은 인생을 걸고 지금 따라오는데 리더가 잘못하게 되면은, 능력이 없거나 실수를 하거나 실패를 하거나 그랬을 때, 자기를 따라오는 그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자기가 책임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자각을 해야 되겠다.


또 하나는 그 리더를 따른다고 생각하는 사람, 난 리더아냐, 난 따라가는 사람이야, Follower야, 이렇게 이야기 하시는 분들께 또 한가지 말씀을 드려본다면 리더라는 사람, 그 사람도 보통 사람이예요. 예수도 아니고 전지전능한 사람도 아니고 뽀빠이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예요. 맥가이버 아니고 보통사람이예요.

보통사람이지만 그날 우리 산악가이드처럼 95년도부터 그 루트를 개척해서 그 것을 생업으로 하고 있고 어제도 가이드를 했고 다른 사람 보다는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라는 거죠.


결국은 우리를 아주 좋은 등정을 하도록 이끌어 준 분이예요. 근데 그 사람도 따지고 보면은 산만 잘 탔지 자기가 뭐 어느 거 하나 같이 갔던 사람보다 나은 게 있겠습니까? 중국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이.. 배우기를 많이 했겠어요? 뭐 다른걸 경험을 많이 했겠습니까? 그 사람도 보통사람이예요… 다만 산 타는데 조금 더 경험이 있고 전문성이 있고 책임감이 있고 그런 것 뿐이예요.

리더도 보통사람이예요…

약점도 있고 부족한 점도 있고 실수할 수도 있고, 우리 가이드도 실수했는데 뭐.

그래도 아주 훌륭하게 안내를 끝냈습니다.

리더도 그렇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고.


리더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가 서로 믿고 약간의 실수는, 약간의 약점은, 약간의 부족한 거는, 서로 감싸주고 이해하고 그렇게 해서 서로 화합, 단합해 가지고 우리가 조직을 잘 해야 산행도 조직도 살 수 있 다. 잘 될 수 있다 이런 것을 느꼈습니다.


<개인과 조직의 발전을 위해 노력합시다!>


이번에 회사 산행은 회사에서 큰 뒷받침을 해준 그런 산행이었습니다. 안갔다 오신 분은 다음에 갔다 오시고, 갔다 오신 분들은 그 산행의 소중한 경험을 여러분들이 잘 새겨서 우리 살아가는 삶에, 몸담고 있는 조직에, 좋은 경험이 잘 스며들게 해서 더욱 개인과 조직의 발전이 있도록 우리 다같이 노력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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