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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08.   한달간 Baikal湖로 여행 다녀왔습니다<2018-09-16> | 박영하 | 출처 : - 2018-02-11
 

러시아 시베리아 Baikal湖로 휴양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 제안은 황재숙이 했고,

촬스회장은 이를 기다렸다는듯이 받아드려,

<한달간의 Baikal 휴양 여행>이란 大作으로 기획을 하고 연출을 하였습니다.

작년 龍巖會<경남고龍馬 + 서울공대佛巖山>의 Baikal 여행을 제안 기획 연출한 것도 촬스회장이었는데

그때 우리부부 둘 다,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황재숙은 없던 식욕을 되찾았고  

나는 오랫동안 앓아오던 천식 기침이 멈췄습니다.


한 달 여행이라.......

무슨 공부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일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놀러가는 것으로 한 달이라.....

그것도 한 곳에서만.

약간은 좀 황당스러웠습니다.

하기는 이젠 여기저기 쫒기며 따라다니는 여행은 힘 들어 엄두가 나지도 않고 할 생각도 없습니다.


Irkutsk에 도착했습니다.

Irkutsk Hotel.(우리나라 총영사관도 이 호텔 3층에 있었습니다)

지난번의 Imperial Hotel 보다 컷습니다.

둘 다 Angara江가에 있습니다.

Angara강은 그 큰 Baikal 湖에서 흘러나오는 유일한 江입니다.

이르쿠츠크 시내를 관통하여 흐릅니다.


Olkhon섬으로 갔습니다.

알흔섬 날씨는 한국과 거의 같았습니다.

더웠습니다(?).

나는 반팔 티셔츠에 등산죠끼 차림을 했고

때문에 팔이 타서 까매졌습니다.

촬스회장이 농인지, 걱정인지 한마디 했습니다.

’러시아 사람 다 됐다’고.


우리가 머무르는 동안, 거의가 맑고 청명한 날씨였습니다만,

때로는 바람도 불고 비도 뿌렸습니다.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비가 오면 오는대로 좋았습니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은  마치 작가가 그리고 만든 작품인양,

그 색갈이, 그 모양이 경외로웠고 아름다웠습니다.


태양은 작열했고

보름달 선명했는데

별빛은, 맑은 하늘인데도 쏟아지기는커녕 보이지 않았습니다.

별빛이 총총 해얄텐데...

왜 그럴까?

궁금합니다.


이번 여행은 처음부터 작심을 하고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않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걷고 쉬고 자고.

갖고 간 스마트폰도 로밍을 해가지 않았습니다.

<비행기 탑승 모드>로 전환해 버리고, 그냥  음악만 들었습니다.

내 스마트폰에는 약 2000 여곡의 음악이 담겨져있습니다. 

한달 내내 전화를 걸지도, 받지도 않았고

메시지나 메일을 보내지도, 읽지도 않고 지냈습니다.

책 한 줄 읽지 않았고

TV도 보지 않았습니다.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걷고 또 걷고  

먹고 자고 했습니다.


공기가 하도  맑고 시원해선지, 우리집사람은 신기할 정도로 지치지 않았습니다.

눕지도, 쉬지도 않고 걷고 또 걸었습니다. 

책을 2권이나 읽었습니다.(평생토록 책은 커녕, 신문 한 쪽을 읽지 않았던 사람인데....)


후지르Khuzhir(Olkhon섬 중간에 있는 마을)에 있는 Nikita’s Homestead .

작년에 묵었던 호텔입니다.

Nikita’s Homestead  울타리 너머 호숫가가 Cape Burhan.

여기가 부리야트(Buryat)족 시원지라고 합니다.

알흔섬의 중심이자 Baikal의 심장이라 불리는 이곳 Burhan바위.

서구에서는 Shamanka Rock 이라 부르는데

아시아, 혹은 전세계 샤머니즘의 시원지라 일컬어진다고 합니다.

칭기스칸의 탄생지라는 설도 있고.

그러다보니 한민족의 정신적 시원으로 이곳을 생각하는 많은 수련단체, 종교단체 등이

이곳에 와서 제사의식등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매일 아침 일찍, Shamanka Rock을 찾아 氣를 받았습니다.

알흔섬을 떠나 오던 날, 술 잔 바치며 하직 인사를 드렸습니다.



알흔섬에 있는 동안, 하루는 시간을 내어 알흔섬 남쪽을 차를 타고 둘러봤고

또 하루는 작년에 둘러 본 섬 북쪽을, 갈 때는 배로, 돌아올 때는 차로 둘러봤습니다.

Baikal의 가장 sacred spot 중의 하나라는 허보이Khoboi Cape에서는,

Bolshoye More(large sea) 와 Maloye More(small sea)를 바라봤는데

그때의 그 황홀했던  기운이 아직도 짜릿합니다. 



 


촬스회장은, 현역시절 해외사업을 주로 맡아했었으며

은퇴후에는 부부가 배낭 메고 자유여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언어도 9개국어를  구사하며, 이번 러시아 여행에서도 촬스회장의 러시아어 소통력 때문에 아주 편했습니다.

촬스회장은 평소 하루 만보 걷기를 빠짐 없이 하고 있는 사람인데

무슨 사정으로 만보를 채우지 못하면 (여름이면) 방안에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걸어,

만보를 채우는 사람입니다.

우리 용암회 모임에 나올 때도, 배낭 짊어지고 스틱 짚고 나오는 사람입니다.



이번에 나는 하루 평균 2만보를 걸었습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걸었습니다.

Baikal湖 Olkhon섬 호숫가를 따라 펼쳐진 모래밭과 조약돌 위를, 넓고 넓은 초원을 걷고 또 걸었습니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병풍같은) 높은 산에도 두 번 오르고.  


8월 21(화)   30,675 보

       22(수)   28,622 보

       23(목)   16,271 보

       24(금)   12,232 보

       25(토)   30,820 보

       26(일)   17,712 보 

       27(월)   21,662 보

       28(화)   20,005 보

       29(수)   16,327 보

       30(목)   20,198 보      

       31(금)   14,282 보

9월 01(토)   17,007 보

       02(일)   18,363 보

       03(월)   20,141 보

       04(화)   21,010 보

       05(수)   11,695 보

       06(목)   25,347 보

       07(금)     9,703 보

       08(토)   16,561 보

       09(일)   16,867 보

       10(월)   23,268 보    

       11(화)   20,437 보

       12(수)   21,116 보      

       13(목)   11,882 보

       14(금)   18,433 보


베트남에서 이곳(Irkutsk대학?)으로 유학을 왔다는 아가씨가, Nikita’s Homestead 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습니다.

방 청소, 식당에서 일하며 알바를 하고 있었습니다.

안스러운 마음에 틈틈이 팊도 쥐어주고, 갖고 간 모자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알흔섬을 떠나던 날, 어떻게 알았는지, 우리를 배웅하러 왔었습니다.

서로 껴안고 흐느꼈습니다.

’고마웠다’고.

’잘 가시라’고.

’잘 있어’라고.

"꼭 성공하라’면서.



 





알흔섬에서 9일간 머무르고 섬을 나와, Maloye More 해변의 짜라(yapa) 호텔에서 8박을 했습니다.

알흔섬의 Nikita’s Homestead 가 있는 곳은 그래도 마을을 이루고 사람들이 제법 있었는데

이곳은 투숙객 몇을 빼면 온통 빈집들뿐, 아주 한적하고, 인적이 드문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한가로이 쉴 수 있었던, 그래서 또 가고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그런 곳입니다.

여기서 하루는 시간을 내어, Cave of Dream(원시동굴) + Big Sea + 조약돌 해변을 둘러봤습니다.

우리 네 사람이 오붓하게 호텔 사우나 - 수영장(?)도 딸린 -를 하는 호사도 즐겼습니다.


짜라(yapa)호텔은, 여사장이 그녀의  staff, 따냐와 둘이서 외롭게, 힘들게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우린 서로 정이 들어, 떠나오던 날, 서로를 껴안으며 작별을 했는데 눈가에 이슬이 맺혔습니다.

따냐는, 몸매도 늘씬했고 얼굴도 이쁜, 중년의 여인이었습니다.

십리길을 매일, 양손에 스틱 잡고 걷는다고 했습니다.

걷는 모습이 어찌나 Pro스럽던지요... 



 


마지막 휴양지 Listvyanka로 갔습니다.

리스트비앙카는 Irkutsk市에서 70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Baikal湖에서 Angara江이 흘러나오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관광지인 Irkutsk市에서 가깝기 때문에,

별로 크지 않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시베리아 전체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은 곳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앙가라강가에 있는, 작년에 묵었던  Legend of Baikal Hotel에서 묵었습니다.


작년에는 차를 타고 돌았던 곳들을 이번에는 발로 걸으며 찾아다녔습니다.

작년에 점심을 먹은, 산마루에 있는 Baikal  Hotel을 찾았고.

케이블카를 타고  체르스키마운틴엘 올라, 저 멀리  바이칼호수와  앙가라강을 내려다 보며 느긋한 여유를 즐겼습니다.

작년에 촬스회장이 이야기했던 <관조와 음미>를 떠올리며....

산 정상에서 내려올 땐, 케이블카를 타지않고, 하늘 높이 걸린 외줄 rope에 달랑 매달려 두 손으로 잡고 쏜살같이 꽂히며 내려왔습니다.

130m +700m + 270m = 1 km를 세 번을 갈아 타며 내려왔는데.....

수백m를 쏜살같이 하강하다, 과녁에 화살 꽂히듯 순식간에 멈출 때의 그 충격.

엄청났습니다.

멈출 때의 충격이 너무 커서,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도전했다는 뿌듯함은 남았습니다.







 




다음날은 민속촌을 찾았고 거기에 있는 교회(러시아정교)엘  들렸습니다.

수산시장을 찾아 점심도 먹고.

그 다음 날은 Listvyanka에서 나룻배 타고 Baikal湖를 건너 Port Baikal --- Baikal驛이 있습니다 --- 로 가서, 호숫가 철길을 따라 만보萬步를 걸었고.

마지막 날은, 작년에 가 보지 못한 Nikola --- 군사시설 지역이었습니다 --- 에도 가보고. 


Listvyanka를 떠나던 날은 눈비가 내렸습니다

바람이 세게 불었고 날씨가 차가웠습니다.

Irkutsk에 도착하니 기온이 갑자기 0도로 떨어졌습니다.

알흔섬에서는 반소매 티셔츠 입다가(15 ~ 20 도 정도)

Listvyanka에서는 등산점퍼 차림으로

Irkutsk에서는 겨울옷 차림으로....

러시아다웠습니다. 


이번 여행 참 마음 편하게 했습니다.

호텔 안내판에, 길거리 간판에 씌어진 러시아 문자를 (못읽으니까) 읽을려고도 않았고,  

알려고 애쓰지도 않았습니다.

650루불 하는 밥값이, 3880 루불 하는 물건값이, (한국돈으로)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편하게, 아무런 생각않고 지냈습니다.

우리의 버팀목, 촬스회장이 옆에 있어, 든든하니까 그랬었겠지요.

목자를 따르는 교인들이 이럴까....

촬스가 가끔씩 나에게 ’各自圖生하자’고 외쳐댔는데,

그래서 그때마다 마음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우리집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는 식사.

음식은 언제 어디서나 무엇이든 맛있었습니다

음식 맛, 간, 향이 내게 꼭 맞았습니다.

갓 구운 블린빵에 꿀을 발라 먹는 맛이란....

빵 죽 셀러드 스프.

그런데 main dish는 양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우연한 인연을 찾았습니다.

촬스 부인과 황재숙은,

같은 해, 같은 달, 하루 사이로

경상북도에서 서로 인접한 영주와 예천에서 태어났고

대학도 같은 대학교.

결혼식도 같은 해, 같은 달, 하루 앞뒤로 올렸고

음식 만드는 손이 크다는 것도 비슷하고...


촬스와 나는,

같은 고등학교, 같은 대학.

같은 밀양 박가 종친.


양쪽 부부는,

부부가 서로가, 성향이 반대라 밸런스를 이루고 있었고

촬스와 황재숙이 같은 성향, 허여사와 내가 같은 성향이었습니다.


궁합이 맞아, 그래서 여행이 즐거웠습니다.

촬스가 내년에도 또 가자고 했습니다.

그래야겠지요.



 


어제 아침에 도착해서 집에 오자마자, 황재숙은 점심도 먹지 않고

마실 순회공연에 나갔다 밤에야 귀가했습니다.

오늘은 아침 먹고 앞동산을 함께 돌고는(14,113 걸음)

또 다시 점심도 먹질 않고 마실을 나갔습니다.

Baikal 공氣가 참 좋은가 봅니다.

저렇게 펄펄 날뛰고 다니니 말입니다.

氣인지, 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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