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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78.  오대산 소금강 협곡의 설경雪景 | 박영하 | 출처 : - 2019-02-15
 

오대산은 크게 월정사지구와 소금강지구로 나뉘는데

소금강지구는 해발1,338m의 노인봉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아래로 13km를 흘러내려가며

기암괴석과 폭포, 담과 소를 이루는데 그절경이야 말로 금강산같다하여 소금강이라 부른다.


소금강은 오랜 세월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경치가 매우 뛰어난 곳이다.

무릉계를 시작하여 금강사,

계곡의 물이 열십자 모양으로 못을 이룬 십자소,

통일신라시대때 수천명의 군사가 식사를 하였다는 식당암,

작은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의 일렁임이 연꽃을 닮았다는 연화담,

아홉 개의 폭포가 굉음을 내며 연이어 물줄기를 뿜어내는 구룡폭포등이 쉴세없이 탄성을 자아내게한다.

특히, 만물상에는 홀로 우뚝솟은 거인상,

촛불을 켜고 있는 형상의 촛대석,

거문고를 타고 있는 듯한 탄금대,

봉우리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밤에는 달처럼 낮에는 해처럼 보인다는 일월봉,

여자의 몸매를 닮은 옥녀봉등이 제각기 절경을 뽐내고 있다.



그저께(2월13일) 저녁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받아보니 K.

옛회사 후배님이었습니다.

"어디야?"

"집입니다. 며칠전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사장님 !

내일 강릉지역에 눈이 온답니다.

벌써 2월 중순이니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내일 가시지요."


황당과 당황이 번개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일본 삿포로 눈 축제 갔다온 지가 겨우 이틀전인데...

아직도 여독이 풀리지않았는데....

그리고 자기도 캄보디아에 있다 며칠전에 돌아왔다면서.....

(KOICA 해외봉사 활동으로, 캄보디아에 머물며 컴퓨터와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순간.

"그래. 가자."


어제 아침 천호동에서 만나, 그의 승용차로 길을 나섰습니다.

우리는 매년,  <설악산 설경雪景>을 즐기려 설악을 찾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이친구는 느닷없이 전활 걸어와 ’내일 갑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는 익숙해져 있습니다.


금년에는 눈이 내리질 않아 어디에도, 어느 산에도 눈 구경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일기예보에 강릉지역에 눈이 내린다고 했기에 우선 그쪽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오대산을 지나 주문진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수산시장에서 <복지리>로.


어디로 가야하나???

눈은 오지않고......

나는 속으로 ’산엘 가봐야 눈이 없으니 설악은 그만 두고 ,

동해안 해안도로를 따라 고성까지 드라이브나 할까....’ 했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K는, ’사장이 산을 좋아하니, 설악산은 눈도 없고, 강릉 가까운 오대산을 갈까..."했답니다.


K가  차를 몰며 "오대산 월정사가 어떻겠습니까?"라고 했습니다.

"그래"

조금 가다하니  <소금강>이라는 방향표시판이 보였습니다.

평소 지나다니면서 호기심을 가졌었는데 한번도 가 보지 못한 곳입니다.

"소금강으로 가자."

"예"


5분쯤 달렸을까?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소금강 입구에 다다르니 길위에 눈이 쌓였습니다.

계곡으로 들어서니 금강송들이 머리위에 눈을 쓰고....

계곡의 바위들은 햐얀 눈옷을 입었고....


우째 이런 일이....

소금강계곡을 오르내리며 본 사람은 관리자 세명이 전부였습니다.

경치야 말 할 것도 없고...

감탄 감동 감사


속초 대포항으로 와서,

회 한 접시에 백세주 마시고

길 건너 모텔에서 잤습니다.

40,000원 짜리 방이 호텔급이었고 카운터 아가씨가 어찌나 친절하던지요.

그런데 지금은 시즌이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동해안에 줄 지어 들어선 식당가 모텔들 마을집들 아파트들.....

불이 꺼져있었고 캄캄하기가 짝이 없었습니다.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극심한 불경기를 앓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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