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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66.  <인터넷>에 얽힌 나의 이야기 (2020-01-04) | 박영하 | 출처 : - 2018-03-22
 

#   1

세계 최초의 인터넷은, 1969년, 미국 UCLA와 Stanford연구소간에 구축한 아파넷(ARPANET)입니다.

한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터넷 연결에 성공한 나라입니다.

미국 NASA에서 근무하던 재일교포 전길남 박사가, 박정희대통령의 해외인재유치정책의 일환으로,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후에 KAIST로 개명)로 와서, 한국을 IT강국으로 만들었습니다.

미국이 기술이전을 해주지 않아 독자적으로 인터넷 전산망을 구축하고

우리나라를 세계 최고의 IT 강국으로 이끌었습니다.


한국 최초의 인터넷은, 1982년 5월 15일, 전길남 박사가 주도하여

서울대학교와 KETRI (한국전기통신연구소. 1986년 ETRI로 개명) 사이에 구축한 Network System입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컴퓨터와 컴퓨터를 연결해, 통신에 성공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   2

금성전선은 1984년 1월 5일, KETRI (한국전기통신연구소)와 한국형 LAN(Local Area Network)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국내 LAN 시스템 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섰습니다.

이 공동연구에는 금성전선 외에도 삼성반도체통신 대우통신 현대전자가 함께 참가하였습니다.

KETRI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하드웨어, 네트워크, 응용소프트웨어, 시스템엔지니어링 등

LAN 시스템 전반에 걸친 기술을 축적한 금성전선은,

1985년 2월 14일,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시스템회사인 미국의 SYTEK사와

SYTEK사 고유의 LAN 시스템인 <Local Net>의 한국내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SYTEK사는 IBM등에 광대역 CSMA / CD네트워크 기술을 공급하고 있던 첨단 정보통신시스템 전문기업으로서

미국 국무성과 포드자동차를 비롯해 전세계 700여 곳에 자사의 LAN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세계 LAN 시장을 주도하고 있었습니다.

금성전선은 1985년 말부터 시스템 공급을 개시하여,

1985년 12월 25일,  한국과학기술대학(대전 대덕 소재)과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과기대 시스템은 총 연장 길이가 10 km에 이르렀는데 착공 3개월 만인 3월 28일 성공적으로 개통하였습니다.

이 시스템의 개통으로 과기대는 11동의 대학 건물 모두를 하나의 종합통신망으로 연결,

교내 어디에서나 각종 자료와 최신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검색 사용 보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86년 1월 17일에는 KAIST와 공급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1986년 9월에는 한국전력 신사옥에,

1987년에는 신축된 여의도 럭키금성 트윈타워에,

1987년 11월에는 발전소 계측제어용 광LAN 시스템을 개발하여 한국전력에 납품했습니다.

서천 화력발전소에 설치된 이 시스템은 제어시스템의 디지털화가 가능하며 고속 고품질 및 대용량의 광역  정보전송이 가능한 종합관리 시스템으로서 발전소에 광 LAN이 설치되기는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   3

1984년, L.A. 올림픽이 열렸을 때입니다.

당시 사장께서 대한카누협회 회장이기도 하셔서, L.A.올림픽을 참관하러 미국으로 가시게 되었습니다.

나도 따라나섰습니다.

출장목적이 당당하고 거창했습니다.

88 서울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광섬유Optical Fiber사업으로 우리회사와 제휴를 하고 있던  미국 AT&T사가,

1984년 L.A.올림픽 통신지원을 하고 있어 그것을 견학 조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현지에 가서보니, 대규모의  AT&T 통신지원단이 공원을 빌려 캠프를 치며 숙식을 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협조를 얻어 올림픽 시설을 견학했습니다.

먼 길을, 그것도 L.A. 올림픽에 갔는데, 정작 올림픽 경기는 한 번 구경했던가, 그것도 잠깐이었고

나머지 시간들은 스탠드밑 통신시설들을 둘러보며 사나흘인가를 보냈습니다.

어쨌던 그 덕분이었는지, 88 서울올림픽 CATV시스템을 수주했습니다.


1992년, 미8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위성수신 CATV 시스템을 공급한 데 이어,

1995년에는 미8군의 42개 Site 전 캠프에 이를 설치하는 2차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였습니다.

총 공사비용 1200만 달러에 이르는 이 프로젝트의 입찰에는, 

미국의 GTE사, 홍콩의 STAR사를 비롯한 12개 업체가 참여했는데

금성전선은 유수한  경쟁업체들을 물리치고 수주에 성공하여 기술력을 내외에 과시하였습니다.


88 서울올림픽 CATV 수주는 상징적인 측면에서,

미8군 전국 Site CATV 수주는 규모면에서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경쟁도 대단했고 파급효과도 엄청났습니다.

단일 Project 수주로서 1200만불은 당시로서는 대단한 규모였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놀라지 않았습니다.

체신부 한국전력 같은 관납, 큰 수주에 익숙한 회사여서 별로 놀라지 않았습니다.


우리 사원들의 기술력과 치밀한 준비에 힘 입어,

사법부 전산망(92~96년),  국세통합전산망(95년), 경찰청 전국망(96년) 등 대형 공공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습니다.




#   4

대전 과기대로부터 처음으로 LAN을 수주해서 설치할 때가 생각납니다.

그때가 겨울이었던가 봅니다.

얼음이 꽁꽁 얼어붙은 개천을, 찬바람 맞으며 건너던 생각이 납니다.


또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다.

회사 이사회의理事會議에 ’LAN사업을 하겠다’고 올렸더니, 대부분의 임원들이 ’LAN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때마침 미국에서 교수로 있던 강용중박사가 한국에 나와 LAN을 소개하며 다니던 때라,

강박사를 초청해서 임원들에게 LAN 특강을 하였습니다.

나중에(86년 2월) 강박사를 회사에 영입해서 정보시스템사업을 맡겼습니다.


금성사 삼성전자 금성통신 삼성반도체통신 대우통신 현대전자 등

기술력 인력 자금력 말고도 명성이 높은 회사들이 많았었는데

한낱 전선회사일 뿐이었던 금성전선이, 기회를 선점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기술과 사업에 대한 예측과 판단 그리고 집중력의 차이였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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