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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48.  <해저케이블>에 얽힌 나의 이야기(2020-06-20) | 박영하 | 출처 : - 2018-03-20
 

요즘 신문과 방송에  <해저 케이블> <LS전선>이란  말이 가끔 나와, 내게 옛날을 떠올리게 합니다.

<해저케이블>이라는 것은,  해저海底(수십 ~ 수백 m)에 부설되어, 통신 또는 전력용으로 사용되는 전선Cable을 말합니다.

 

우리가 국제 전화를 이용해 외국에 있는 친구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이제까지는 대부분 바닷속에 가라앉힌 해저케이블 덕분이었습니다.

전화선을 바다 밑에 깔아 먼 나라와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전기를 이용한 통신 기술(전신 기술)이 발명된 1840~1850년경부터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1956년 전화해저케이블이 대서양에 부설되었습니다.

그후 대서양 및 태평양의 해역에 수많은 대양횡단 해저동축케이블이 부설되었고,

기술혁신이 일어나면서 종래의 아날로그신호에 의한 동축케이블방식에서

디지털신호에 의한 광섬유케이블방식으로 전환되었습니다.


해저케이블은 ’전력케이블의 꽃’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LS전선이, 대만 해상풍력단지용 해저 케이블을 출하했다는 기사가 얼마전 신문에 났습니다.

대만에서 발주한 5000억원 규모 해상풍력단지 사업의 초고압(HV) 해저 케이블 공급권을 따냈다고 합니다 

이번 출하 선적분은 총연장 길이 70㎞, 무게는 2500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LS전선은 미국에서 약 660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교체 사업을 수주했다고도 합니다.

미국 중북부 미시간호에 1970년대에 설치한 노후 해저 케이블을 2021년까지 교체,

미시간주의 전력 수급을 안정화 하는 사업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노후된 전력망이 많아 앞으로도 교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LS전선은 장거리 대용량 송전에 유리한 직류 초고압 해저케이블(1000㎞까지 송전 가능) 제조능력을 갖춰

세계 정상에 올랐다고 합니다. 




<해저케이블> 은 나와 인연이 깊습니다.

30년전 이야깁니다.


당시 <진해화학>이라는 회사가 있었습니다.

진해 화학은 정부의 제1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 기간 중인 1965년에 창립된 비료 공장으로, 

비료 수급 안정과 식량 증산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그 당시 진해화학 영남화학 충주비료 등 비료공장이 여럿 있었습니다.

1987년,  진해화학을 한일합섬(주)에서 인수하였고,

한일합섬이 부도가 나자, 퇴출 기업으로 분류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진해화학이 한일합섬으로 팔려가기전 이야깁니다.

<LS전선>의 전신인 <금성전선> 시절 이야깁니다.

당시 나는 개발본부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해저케이블> 개발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앞에서도 인용했듯이, <해저케이블>은 길이가 수십 km, 중량이 수천 Ton 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물건이라,

공장이 바닷가 해안에 있어야 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제품을 바로 배에 선적을 해야만 하기에.

바로 그때, <진해화학>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진해가 바닷가잖습니까.

진해화학이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물실호기 勿失好機.

윗분에게 상의를 드리고 진해로 내려갔습니다.

현장 조사를 하려고.

그런데 동행이 있었습니다.

재경팀에서 두 사람이 함께 내려갔습니다.

왜 두 사람이나 딸려보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부터가 재밋습니다.

진해에서 1박을 하는데....

재경팀 두 친구가 한 방을 썼습니다.

그랬는데....

직급이 높은 친구가 코를 엄청 골았나 봅니다.

직급이 낮은 친구가 참다참다 못해, 방을 나와, 심야에 갈 곳은 없고.....

도로 방으로 들어가, 화장실에서 (변기를  끌어안고) 쪼그려 누워 잤다고....!!!!!

이 친구.

매일 아침 내가 보내는 이 글 <그냥보십시오>를 읽고 있습니다.

친구야 !

보고 있제.

그때 생각나제?


그런데, 그때, 내가 왜 배보다 배꼽이 큰 일을 벌였는지가 기억나질 않습니다.

<해저케이블>공장 달랑 지으려고  덩치 큰 <진해화학>이라는 회사를 인수하려 했는지,

아니면 꿩도 먹고 알도 먹으려고 그랬었는지?

재경팀에서 두 사람씩이나 따라 간 것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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