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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97.  <그냥보십시오> 생물 다양성과 기후변화 | 박영하 | 출처 : - 2023-10-02 오전 7:31:51
 

대구시가  달서구 달성습지에서 맹꽁이축제를 매년 열고 있는데

정작 맹꽁이는 볼 수 없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2013년 달성습지 일대에서 맹꽁이가 대규모로 발견되면서 이듬해부터 축제를 시작했지만,

현재는 거의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맹꽁이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 2급입니다.


우리집앞 초막골 생태공원도 하일라이트가 <맹꽁이 습지원>입니다.

공원 안내판, 표지판, 학습장 등에서 요란을 떨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옛날에는 가끔 연못에서 나와 풀섶을 거니는 맹꽁이를 본 것 같기도 한데

언젠가 부터는 맹꽁이를 본 것 같지가 않고

근처 연못에는 개구리도, 올챙이도 가뭄에 콩 나듯 보입니다.


수리산 자락을 거닐다 보면 딱따구리 ~  딱따구리 ~ 하면서 나무를 쪼아대는 딱따구리새를 가끔씩 만났었는데

이 딱따구리새도 언젠가 부터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보이질 않습니다.


내가  여기 산본으로 이사를 왔을 땐,

수리산 둘렛길 양쪽 길섶에는  이름 모를 들꽃 들풀들이 참 많았습니다.

하도 이쁘고 사랑스러워, 집으로 옮겨다 화분에 심어 보곤 했었는데......

지금은 그때 그들꽃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참 이상합니다.

누가 일부러 파내버린 것도 아닐텐데.

그 자리엔 이름 모를 (마치 조화 같은 ) 외래종(?) 꽃들이 자릴 잡고 있습니다.


요즘 산을 오르내리다 보면 꿀밤이 곳곳에 흐드러지게 깔려있습니다.

눈에 밢히는 게 도토립니다.

그러고 보니 산에 다람쥐가  없습니다.

다람쥐가 사라진지는 오래됐지요.

다람쥐 대신 청설모가  설쳐댔었는데

청설모도 지금은 잘 보이질 않습니다.

다람쥐, 청설모가 법석을 떨 때는 , 사람들도 도토리 줏으려고 법석을 떨었었는데...

이제는 다람쥐도, 청설모도, 도토리 챙겨가는 사람들도 다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공원 팻말에는 아직도 <다람쥐 먹이를 뺏어 가지말라>고.


내가 사는 산본은 준공된지 30년이 지난 1기 신도시입니다.

내가 여기로 이사 와서 한참이 지날 때 까지도, 

수리산은  산마루는 커녕,  산자락에도  인적이 드물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더더욱 <황토길>은  걷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그렇다고 산본이 커진 것도 아닌데.

산본은 지형상 더 넓어질 수도 없고 그동안 재건축도 전혀 없었습니다.


맹꽁이, 다람쥐는 사라져버리고

사람들은  북적댑니다.

기후 변화가 급격하다고  걱정들을 하고 있는데

생태계의 변화도  그 못지 않습니다.

맹꽁이, 다람쥐가 다른 곳으로라도 옮겨갔으면 그래도 좋으련만

사라져버리니  참  안타깝기도 하고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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