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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70.  <그냥보십시요> 능력을 취할 것인가, 행실을 취할 것인가 | 박영하 | 출처 : - 2023-10-27 오전 7:37:48
 

업무능력이 뛰어난 점은 모두가 인정하고, 그가 없으면 사운(社運)을 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불가능하다.

그러나 한편으론 여색(女色)을 밝히고 돈을 좋아해서, 이따금 사생활에 트라블을 일으킨다 – 이런 부하는 도대체 어떻게 처우해야 할까.

이와 같은 어려운 문제에 해답을 내려주는 것이 다음의 고사(故事)이다.


진평(陳平)은 지모(知謀)덩이라고 알려진 인물이다.

이따금 한고조(漢高祖)의 위난(危難)을 구해주었다.

그는 이전엔 항우(項羽)를 섬기고 있었지만, 중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위무지(魏無知)라는 사람의 소개로 한왕(漢王) 유방(劉邦)을 알현했다.

유방은 진평과 이야기를 해보고 그 비범(非凡)함을 인정, 즉각 도위(都尉)에 임명하여, 왕의 수레에 함께 타고 다니면서 군(軍)을 감독케 했다

고참 장군들은 이 인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시대장(侍大將) 주발(周勃)이 그들의 의견을 대표하는 격으로 유방에게 말했다.

"진평은 확실히 미남자입니다만, 비유해서 말한다면, 관(冠)의 장식과 같은 것입니다.

외견만 번지르르할 뿐 속은 수상쩍습니다.

소문을 듣건대, 이전에 집에 있을 때 형수와 밀통했다고 합니다.

그 뒤 위(魏)를 섬겼지만 중용되지 않았고, 다시 초(楚)의 항우에게로 달려갔으나 거기서도 중용되지 않자, 한(漢)으로 굴러들어온 것 입니다.

이번에 대왕께서는 그에게 군(軍)의 감독을 명하셨는데, 그는 여러 장수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생각을 바꿔 주십시오."


유방은 소개해준 위무지를 불러 이 문제에 대해 물어 보았다.

그러자 위무지는 이렇게 말했다.

"주발이 문제삼고 있는 것은 ’행실’이지만, 제가 추천한 것은 그의 ’능력’입니다.

아무리 행실이 고결하더라도 지금의 우리 군(軍)에게는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

부디 그런 말은 듣지 마십시오."


유방은, 과연 옳은 말이라고 생각하고, 되레 진평을 호군중위(護軍中尉)로 승진시켜, 모든 장수들을 감독케 했다.

그러자 장수들의 불만은 딱 그쳤고, 그 이후 진평은 유방의 천하쟁패(天下爭覇)라는 일대 프로젝트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니와 슌페이 지음 <중국고사에 배우는 제왕학>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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