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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09.  <그냥보십시오> 사람 삶이 다 같으믄 재미가 없제 | 박영하 | 출처 : - 2024-04-22 오전 7:06:32
 

LG 출신 선후배들 8 명이,  히말라야 Annapurna Base Camp  트레킹 갔을 때입니다.


# 1

포카라에서 출발해서 둘쨋날인가 였습니다.

산을 올라가다 보니 평평한 초원이 나타났고

저기 한쪽에 천막을 치고서 누군가가 테이블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가까이 지나치면서 보니 왠 서양사람이 의자에 앉아 한 손에 와인잔을 들고서는

저 멀리 눈 덮인 산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혼자였고,  나머지 서너명은 시중 드는 현지인들이었습니다.

테이블 위로는 술병이 가득했습니다.

우리 가이드 말로는, 돈 많은 사람들이 가끔 이렇게 온다는 것입니다.

경비행기를 타고 온다나요. 

산에는 오르지 않고.


 

# 2

도반(2600m)을 출발했습니다.

히말라야 롯지(2920m)까지는 가벼운 오르막길이었습니다.

한쿠동굴(3170m)을 거쳐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걷는데 고소순응을 위해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었습니다.

데우랄리(3230m)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수제비였습니다.

모두가 반색을 하며 놀랬고 감탄을 했습니다.

히말라야 산꼭대기에서 수제비를 먹을 수 있을 줄이야.....


이번 트래킹에는 우리 일행 8명과 가이드 1명, Sherpa 3명, 포터 8명.

그리고 주방장 1명과 요리사 2명, 보조요리사 2명 모두 25명이 함께 다녔습니다.

7일 동안 아침 점심 저녁을 산 속에서 순 한국식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모두가 집에서 먹는 것 보다 좋았다고 했습니다.

메뉴도 다양하고 특색이 있었지만 우선 음식의 간이 우리 입맛에 꼭 맞았다는 것.

주방장 칭찬을 많이 했습니다.


메뉴를 보실까요?

볶음밥+볶음국수, 오무라이스, 돼지고기볶음, 닭백숙, 짜장밥, 물만두+찐만두, 수제비

김치찌게, 육개장, 배추국, 감자국, 북어국,

멸치 (중간멸치 + 잔멸치), 콩나물, 버섯볶음, 배추김치, 깍두기, 각종튀김, 소시지볶음, 닭튀김

된장, 고추장, 간장, 오이, 상치, 삶은양배추

망고, 사과, 석류, 바나나튀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돼지삼겹살과 상치가 나왔는데 어떤 분이 새우젓을 달라고 했습니다.

새우젓은 없었습니다.


데우랄리 (3230m)에서 수제비 점심을 맛있게 먹고는,

MBC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 / 3700m)로 떠났습니다.

내일 ABC( Annapurna Base Camp ) 오른다고 해서인지, 저녁식사가 물만두였습니다.

가볍게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새벽 4시에 기상해서 죽 한그릇 먹고 ABC로 올라갔습니다.

1시간 40분만에 드디어 ABC(4130m)에 도착했습니다.

ABC에서는 9개의 봉우리가 보입니다.

1시간을 머물고 하산을 했습니다.


 

# 3

나는 ABC(Annapurna Base Camp )가 첫 Trekking이었습니다.

우리는 무리를 지어 갔었지만, 거기서 혼자 여행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혼자인 사람들을 볼 때면 경외심이랄까, 존경심,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오지를 찾아, 미지의 세계를 찾아, 자연을 벗하며, 혼자서 유유자적하며 여행길에 나선 사람들.

’ 고생스럽다 ’ ’ 고행이다 ’ 를 생각 않고 즐기며 즐겁게 사는 것이리라.

이것이야말로 수행하는 것이리라.

특이했던 것은 혼자인 사람은 대부분 여자들이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촘롱에서 지누단다로 내려오다가 <화가 양혜숙>을 만났습니다.

그녀는 Annapurna 라운딩을 끝내고  우리가 다녀온 ABC를 올라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혼자서.

ABC를 끝내고는 또 랑탕 Trekking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히말라야를 벌써 3번 왔다고 했습니다.

혼자서, 히말라야를 3번씩이나.

 Annapurna 라운딩(20일) + ABC(7일) + 랑탕(10일)을 한꺼번에....

올 수록, 할 수록 좋다고 했습니다.

체력도 부럽지만, 그 생각이, 그 정신이, 정말 존경스럽고 부러웠습니다.

몸매도 이쁘고 얼굴도 이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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