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l  sitemap  l 
   
   메시지
   그냥보십시오
   언론과인터뷰
   News
   주고받는메일
 
   그냥보십시오
HOME > 메시지 > 그냥보십시오 
   
31430.  <그냥보십시오> 욕심 | 박영하 | 출처 : - 2024-05-04 오전 7:00:32
 

옛날에 욕심 많은 노인과 마음씨 착한 머슴이 살고 있었습니다.

동이 트자, 땔감을 구하기 위해 산으로 향하는 머슴의 모습을 지켜 보던 주인이,

’저 녀석, 산에 가서 빈둥거리며 놀기만 할지도 모르니, 오늘은 뒤를 한 번 밟아봐야 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산 중턱까지 머슴을 좇던 주인은 숨이 차고 다리가 아파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도저히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발 길을 돌리려다 기겁을 했습니다.

바로 저 앞에서 커다란 곰 한마리가 다가오고 있었으니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허겁지겁 달아나려 했지만 몇 발자국 가지 못해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눈 앞에서 허연 이를 드러내고 있는 곰을 보는 순간,

주인은 마음 속으로 빌고 또 빌었습니다.

"목숨만 건질 수 있게 해 주세요.

앞으로 어떤 욕심도 부리지 않겠습니다.

제발 목숨만은 살려줍쇼." 하고.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곰이 기우뚱 거리며 옆으로 넘어지는 것이 아닌가?

정신을 차려 찬찬히 살펴 보니 언제 달려 왔는지,

머슴이 곰의 등을 도끼로 후려치고 있었습니다.

곰은 죽었고 머슴과 주인은 다리를 절며 마을로 내려 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몸이 회복된 주인은, 그 곰의 가죽을 벗겨 읍내 장으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 오는 주인의 얼굴 빛은 그리 밝지 못했습니다.

주인은 집에 들어서자 마자 머슴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소리 쳤답니다.


"이놈아! 도끼자국 때문에 가죽을 반값 밖에 못 받았다. 잘 좀하지 그랬냐?"


주인은 자기를 살려준 것은 까마득히 잊고선, 머슴에게 핀잔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박영하이야기   |  박영하   |  가족공간   |  삶의여유   |  즐거운인생   |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