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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뻐꾸기와 나이팅게일이 내기를 했습니다.
더 예쁘게 노래하는 쪽이 이기는 걸로요.
당나귀에게 심판을 맡겼습니다.
당나귀는 귀가 크니까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둘의 노래를 들은 당나귀가 말했습니다.
“ 나이팅게일의 노래는 어려워. 뻐꾸기는 화음도 좋고 박자도 좋아. 그러니, 뻐꾸기가 이겼다 !”
말러의 가곡집 ‘ 아이의 이상한 뿔피리 ’ 에 나오는 가곡 ‘ 높은 지성에의 찬미 ’ 입니다.
이 노래에는 ‘ 비평가 ’ 들을 보는 작곡가들의 시선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작곡가들이 보기에,
비평가들은 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무시하고,
박자가 맞다 틀리다, 음정이 맞다 틀리다 같은
‘ 말로 표현하기 좋은 것 ’ 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입니다.
창작과 비평간의 관계는 음악에서뿐만이 아니라
문학 미술 등 모든 창작활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생활, 회사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창작과 비평의 균형을 통한 순환적 발전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상일 뿐이고,
선후를 가리고, 옥석을 가려야 한다면
저는 단연코 창작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적절하고 좋은 비평이나 평가는
창작, 창조, 생산에 좋은 길잡이(각성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문한지는 모르겠지만,
톨스토이, 베토벤, 미켈란젤로, 아인슈타인, 잭 웰치 같은
탁월한 창작 창조 생산 활동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수없이 들어왔습니다만,
그에 필적하는 비평가나 평론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창의 창조 창작은 무한한 것이지만,
비평이나 평가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바로 비평과 평가는 창작 창의 창조에 기반하기 때문입니다.
창작이 없는 가운데, 비평이 설 자리가 있을까요?
창작과 비평이라는 것을 기업문화와 연관지어서 생각해 봅시다.
긍정적이며 생산적인 창작 창의 창조의 기업문화가 있고,
비평 비판 평가의 기업문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둘다 각자의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으며,
앞서 언급했듯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바로 이 둘의 균형과 조화일 것입니다.
하지만, 기본이 되어야 할 문화를 꼽아야 한다면
그것은 바로 긍정적이며 생산적인 창조 창의 창작의 기업문화 입니다.
기존의 것을 비평하고 비판하고 평가하는 행위의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더 나은 창조 창의 창작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비평하기는 쉽습니다.
남이 개척한 창조 창작 창의를 평가하고 논평하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창의 창작 창조는 그보다 훨씬 어렵고 힘듭니다.
단순한 비평이나, 불신에 기반한 평가는 창의 창작 창조의 의지를 꺽습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기업문화는 창작 창의 창조를 소중히 여기는 기업문화입니다.
창의 창조 창작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문화가 정착될때,
새로운 것을 생산해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변화에 적응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변화를 주도할 수 있습니다.
창작 창의 창조를 소중히 여기는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 함께 노력합시다.
< 2000년 11월 조회사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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